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7일 노동민주화를 강조하며 “동일한 노동가치는 동일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임기 내 비정규직을 절반으로 줄이고 공공부문부터 상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돌리겠다”고 노동민주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한국노총은 저와 함께 민주통합당을 창당한 동지”라고 소개한 뒤 “모든 후보가 경제민주화를 말하지만 노동을 모르면서 말로만 경제민주화를 얘기하는 걸 인정할 수 있느냐. 노동의 관점에서 경제민주화를 말하고 있는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활동 환경 개선의 시급함도 강조하며 “노조 전임자 임금을 노사자율로 결정할 수 있게 하고 복수노조의 자율적 교섭을 가로막는 창구단일화 조항은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노조 조직률 확대, 노조 자유설립 보장, 단체교섭권 신장, 공무원ㆍ교원의 단체교섭 정상화, 사용자의 직장폐쇄 남용 규제, 우리사주제도 개선, 대기업 사외이사에 노조 추천인사 포함, 공익에 위배되는 민영화 재검토 등도 약속했다.

근로조건 개선과 관련해서는 공약으로 발표했던 최저임금을 근로자 평균 소득의 50%까지 올릴 것과 실노동시간의 단축 등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문 후보는 “저는 1세대 노동변호사로, 수백개 노동조합 설립을 도왔고 수많은 노동사건을 변론하며 노동자와 평생을 함께 해왔다”며 “민주개혁 진영과 노동 진영이 다시 한 번 굳게 뭉쳐 정권교체를 이룩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