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첫 여성대통령 되면 나라위상 높아질것”

이희호 “첫 여성대통령 되면 나라위상 높아질것”

입력 2012-08-22 00:00
수정 2012-08-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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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도서관서 10분간 면담… 박근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노력하겠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22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예방을 받고 “만일 대통령이 되면 여성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여사는 이날 오후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예방한 박 후보와 10분간 면담하는 자리에서 “(여성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아니냐.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덕담했다고 배석한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이 전했다.

이 여사는 “우리나라는 여성 대통령이 없었잖느냐”며 “여성의 지위가 법적으로 많이 향상됐지만 아직도 부족한 게 많으니까 여성으로서 만약 당선이 되면 세세한 데까지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여사는 “공약한 모든 것을 수행해 나가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여성 말씀을 했지만 현실적으로 부족한 게 많다. 여성들이 가정과 일을 양립해 잘해보고 싶어도 그런 여건이 아직 충분하지 않지 않느냐”고 지적하면서 “일과 가정을 행복하게 잘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그 점에 있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여사는 “근래에 와서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관광도 다 중지됐는데 그런 문제도 생각해서 하루속히 통일될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박 후보는 “지금 (남북관계가) 대결 국면으로 계속 가고 있는데 어쨌든 대화 국면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이 여사는 박 후보의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에 대해, 박 후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각각 언급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04년 김대중도서관에서 김 전 대통령을 만난 사실을 거론, “그때 제가 ‘아버지 시절에 피해를 많이 보시고 고생하신데 대해 딸로서 사과드린다’고 말씀드렸고 대통령께서도 화답을 해주셨다”며 “그 말씀을 마음에 잘 간직하고 있고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도 결정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했던 생각이 많이 났다”고 소개했다.

박 후보는 “나라 발전이 국민 행복으로 연결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국민이 더 편하고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들어 사회가 발전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며 “생전에 김 전 대통령께서도 저를 만났을 때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하라’는 당부의 말씀을 했다. 노력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육 여사님을 만나 뵌 기억이 난다”며 “국회의원 부인을 모두 청와대로 초대해 점심을 같이 하셨다. 정말 친절하게 해주셔서 얼마나 고맙게 생각했는지 모른다”고 화답했다.

이날 예방에는 이 여사 측에서 김대중평화센터의 최경환 공보실장과 윤철구 사무총장이, 박 후보 측에서 이학재 비서실장과 이상일 의원 등이 배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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