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은 전춘성 군수가 그리는 ‘진안의 미래’
홍삼집적화단지 조성 모든 노력
6대 군정지표 달성 행정력 집중
구도심에 공공청사 유치 용지 조성
단독·공동주택용지 등 공급 ‘착착’
‘일자리 가꾸고, 인재 키우고’ 전략도
지덕권산림치유원 2024년 완공
연간 8만명 관광객 찾는 명소로
작지만 강한 전북 진안군에 희망차고 혁신적인 바람이 시작된 지도 100일이 지났다. 민선 7기 후반기를 이끈 전춘성 진안군수의 과감한 혁신과 깊이 있는 소통이 민선 8기 들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 등으로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전 군수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진안군민의 당당한 권리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홍삼집적화단지를 조성하고 수몰민의 아픔이 서린 용담호를 관광자원화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는 민선 8기 약속을 재강조했다.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해 진안군의 성공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다음은 전 군수와의 일문일답.전춘성 전북 진안군수가 13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감한 혁신과 깊이 있는 소통으로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해 진안군의 성공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진안군 제공
진안군 제공
“군수에 당선되기 전이나 후나 군민들께서 한결같이 해 주시는 말씀이 있다. 초심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 여러분과 소통하며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진안을 만들어 나가겠다. 진안군이 성공시대를 활짝 열어 나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주시고 지혜를 빌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민선 7기 군정을 이끌면서 느낀 점은.
“지난해 용담댐 준공 20주년이 됐다. 그런데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군민 중 50% 정도가 용담댐 물을 마시지 못했다. 용담댐 건설 과정에서 진안군민들의 큰 희생이 있었다. 정작 우리 군민이 용담댐 물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이에 중앙부처를 찾아가고 한국수자원공사, 총리실까지 방문해 강하게 건의한 뒤 진안 전 지역 광역상수도 공급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2025년까지 932억원을 들여 시설을 갖추게 된다.”
-민선 8기에 그리는 진안의 모습은.
“많은 군민과 진안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아낌없는 소회와 고견을 나눴다. 오랜 기간 변하지 않아 낙후된 진안을 희망차고 혁신적인 진안으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컸다. 군정 목표인 ‘새로운 시작으로 성공시대를 열어 가는 미래 진안’에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과감한 혁신으로 새롭게 시작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진안군 성공시대를 반드시 열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겼다. 새롭게 변화하는 계획도시, 골고루 잘사는 경제 육성, 누구나 누리는 복지생활, 꿈을 실현하는 인재 양성, 가고 싶고 찾고 싶은 휴양 관광, 군민에게 신뢰받는 소통행정 등 여섯 가지를 군정 지표로 설정하고 진안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평소 용담호 개발을 강조해 왔다.
“용담호는 전북지역 8개 시군 150만명의 생활용수를 책임지지만 상수원 보호를 이유로 각종 규제에 묶여 있다. 아직도 많은 군민이 재산권 행사에 큰 제약을 받는다. 진안군은 수질 보전을 군정 최우선 순위에 두고 관련법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다른 지역과 비교해 불합리한 부분들을 강력하게 건의,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용담호 수질도 지키면서 하수처리구역과 같은 수변구역 제외지역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
-도시계획 재정비도 시급하다.
“진안읍 구도심은 낡고, 개발 가능한 지역이 부족해 증가하는 주택 및 공공시설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진안읍에 단독주택용지와 임대·분양할 수 있는 공동주택용지, 근린생활시설, 광장 및 공원 용지를 조성하고 공공기관을 유치할 공공청사 용지도 만들 계획이다. 진안읍은 진안 경제의 핵심 축이다. 진안읍이 살아야 군 전체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진안읍 생활권에 상업, 교육, 의료, 공공서비스를 제공해 인구 유출을 막고 활력을 불어넣겠다.”
-지역소멸 위기는 진안도 예외가 아니다. 해법은.
“진안군은 남한 유일의 고원지대라는 특색을 살려 ‘가고 싶고 살고 싶은 라이프 업(Life Up) 진안고원’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생활인구를 확대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 주민 삶의 만족도를 높여 가겠다는 군의 전략적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또 여건 분석, 설문조사, 주민수요 결과를 반영해 ‘일자리 가꾸고, 생활인구 늘리고, 미래 인재 키우고, 주거행복 채우고’라는 전략을 수립했다. 세부사업으로는 마을단위 농업 경영체 육성, 다시 찾고 머무는 체류형 관광기반 조성, 교육 인프라와 주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 인구 유입, 일자리 창출, 생활인구 확대를 목표로 한다.”
-현재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이 조성되고 있는데.
“서남권 산림치유의 거점 역할을 할 지덕권산림치유원이 2024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4월 첫 삽을 떴다. 총사업비 844억원을 들여 진안군 백운면 일대 617㏊에 가족 단위로 숙박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과 편백나무, 자작나무로 이뤄진 산림욕장, 산림치유를 위한 생애주기별 둘레길을 조성하고 식이요법센터와 산림치유센터가 건립된다. 산림치유원이 들어서면 연간 8만 4000명에 달하는 산림치유 관광객이 진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안군은 산림치유원이란 자원을 토대로 관광, 농임산물 생산 등 지역 주력사업과 소득 창출을 연결하려고 한다. 진안군 면적의 75%를 차지하는 산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치유원을 거점으로 마이산, 데미샘자연휴양림 등의 산림 관광자원과 연계할 생각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2년간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크고 작은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군민들의 높아진 삶에 대한 기대 수준에 아직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민선 7기 2년이 ‘안정·합의·조율’로 통합의 군정을 이끌어 온 기간이라면 민선 8기 4년은 ‘소통과 혁신’으로 새롭고 희망찬 진안을 만들기 위해 힘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시기다. 앞으로 더욱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군민의 작은 목소리까지 세심히 살피고 소통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고 진안군 성공시대를 열기 위해 과감한 혁신에 나서겠다.”
2022-10-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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