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치는 내 운명”… ‘톱 헬리건’ 됐다

“아파치는 내 운명”… ‘톱 헬리건’ 됐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4-11-28 01:19
수정 2024-11-28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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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기 준위, 개인사격 최우수 성적

병사 전역 후 헬기 조종사 재입대
아파치 창설 인원… 비행 95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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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톱 헬리건’으로 선정된 901항공대대 아파치 가디언(AH-64E) 조종사 강명기 준위가 헬기에 탑승해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육군 제공
2024년 ‘톱 헬리건’으로 선정된 901항공대대 아파치 가디언(AH-64E) 조종사 강명기 준위가 헬기에 탑승해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육군 제공


올해의 ‘톱 헬리건’에 901항공대대 아파치 가디언(AH-64E) 조종사 강명기(34) 준위가 선정됐다. ‘톱 헬리건’(TOP Heligun)은 ‘톱(Top)+헬리콥터(Helicopter)+거너(Gunner)’의 합성어로 육군 전투 헬기 조종사 중 최우수 사수를 의미한다.

육군은 27일 “육군항공사령부(항공사) 예하 논산기지에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2024 육군항공 사격대회 시상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1988년 시작한 육군항공 사격대회는 헬기 조종사의 항공사격 전투 기량을 겨루는 장으로 1999년부터 최고 성적을 거둔 사수를 톱 헬리건으로 선정해 왔다. 지난 9월 3~26일 열린 올해 대회에선 200여명의 조종사가 기량을 겨뤘다. 강 준위는 개인사격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둬 제26대 톱 헬리건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2010년 육군 병사로 입대한 강 준위는 대대 작전병으로 복무하던 중 육군항공학교 홈페이지에서 헬기 조종사 모집 공고문을 보고 ‘이 길이 내 길이다’라고 느끼고 조종사의 꿈을 품었다. 강 준위는 전역 후 대학을 졸업하고 어학 및 실무에 필요한 자격증 등을 취득한 뒤 2016년 헬기 조종 준사관으로 임관했다.

아파치 부대 창설 인원으로 함께한 강 준위는 현재까지 비행 시간이 약 950시간에 달하는 등 우리 군의 아파치 도입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함께한 ‘아파치 전문가’로 꼽힌다.

강 준위는 “현존 최강 헬기인 아파치를 운용한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적이 도발한다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항공작전능력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2024-11-2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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