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순한맛 이어 탈권위…“과도한 의전 줄이길”

김진태, 순한맛 이어 탈권위…“과도한 의전 줄이길”

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입력 2022-07-11 10:07
수정 2022-07-11 10: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도청 내부망에 글 올려 당부
“누구에게도 폐 끼치기 싫어
스스로 차문 여는게 더 편해”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8일 오후 강원 춘천시 도청광장에서 열린 제28회 강원도민의날 기념식 및 제39대 강원도지사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2.7.8 연합뉴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8일 오후 강원 춘천시 도청광장에서 열린 제28회 강원도민의날 기념식 및 제39대 강원도지사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2.7.8 연합뉴스
민선 8기 강원도정을 이끄는 김진태 지사가 ‘탈권위 행보’에 나섰다.

김 지사는 11일 도청 내부 행정망인 반비넷에 ‘강원도청 식구들께 드리는 당부’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자신에 대한 과도한 의전을 지양할 것을 직원들에게 정중히 요청했다. 김 지사는 “첫 출근하는 날 아침 정문 계단 앞부터 쭉 서서 저에게 박수를 보내며 환영해주시는 걸 보고 가슴이 찡했지만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고생시키는 게 아닐까 해서 그랬죠”라며 “전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고 싶지 않거든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시절부터 저는 제 가방은 스스로 들고 다니고, 차문과 출입문은 저 스스로 열고 닫습니다. 제 우산은 당연히 제가 들고 다닙니다. 사실 그게 더 편합니다”고 했다. 이어 “도지사가 되고 나서 행사장에 가보면 해당 과 직원들이 많이 나온 경우가 있더라구요. 제가 간다고 해서 더 많이 나와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며 “과도한 의전을 줄여나가는 것, 새로운 강원도의 첫걸음입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앞선 지난 5일 도청에서 40년 동안 구두를 닦은 어르신에게 인사를 전하며 안부를 묻는 살가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6·1지방선거 과정에서 김 지사는 ‘저격수’ ‘아스팔트 사나이’ 등으로 불리었던 과거 강성 이미지를 벗고 이른바 ‘순한맛 행보’를 펼쳐 주변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8일 오후 강원 춘천시 도청광장에서 열린 제28회 강원도민의날 기념식 및 제39대 강원도지사 취임식에서 참석자들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다. 2022.7.8 연합뉴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8일 오후 강원 춘천시 도청광장에서 열린 제28회 강원도민의날 기념식 및 제39대 강원도지사 취임식에서 참석자들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다. 2022.7.8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