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1ml로 암 검진이 가능한 NK면역세포 검사

혈액 1ml로 암 검진이 가능한 NK면역세포 검사

박현갑 기자
박현갑 기자
입력 2016-06-07 17:13
수정 2016-06-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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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방암전문의 크리스티 펑크 박사 자료 : 2016년 3월 3일 미국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 캡쳐화면
미국 유방암전문의 크리스티 펑크 박사 자료 : 2016년 3월 3일 미국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 캡쳐화면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인 안젤리나 졸리는 예방적 가슴 절제술을 받은 것으로 화제가 됐다. 안젤리나 졸리는 2013년 5월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암 예방 차원에서 양측 유방을 모두 절제했다고 밝혔다. 졸리는 이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이 유방암과 관련성이 높은 돌연변이 유전자를 보유했다는 사실을 확인 후 난소절제술까지 시행했다. 그녀의 이러한 선택으로 국내에서 예방적 절제술이 증가하고 있다는 국립암센터의 보고서까지 나올 정도이다.

졸리의 선택은 암에 있어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녀는 예방적절제술 이후 암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한국산 키트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젤리나졸리의 집도의이자 미국 유명 유방암 전문의인 크리스티 펑크(Kristi Funk)박사는 지난 3월 미국 ABC방송의 아침뉴스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펑크 박사는 이 날 방송에서 국내 바이오 벤처 회사인 에이티젠의‘NK뷰키트’를 유방암 예방 및 재발 감시에 활용하고 있으며 NK뷰키트를 활용하여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재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펑크박사가 소개한에이티젠의 NK뷰키트는 자연살해세포(NK세포)의 활성도를 측정하는 도구이다. NK세포는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별하는 세포로,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여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암의 재발 및 전이를 막을 수 있다. NK뷰키트는 1ml 소량의 혈액으로 쉽고, 간단하게 NK세포 활성도를 확인 및 예측 가능하다. 즉, 혈액 내에 존재하는 NK세포를 체외에서 인위적으로 활성화 시킨 후 선천면역과 후천면역에 관여하는 NK세포의 활성을 측정한다. 전체 면역력 측정을 통해 우리 몸의 암 또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측정할 수 있다.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암 검사법들이 비용과 편의성에 있어 한계점이 있었다면 NK뷰키트는 쉽고, 경제적이며, 빠르게 검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NK 활성도 검사는 NK세포의 공격성을 반영한 면역력 자체를 확인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NK세포 활성도 수치로 암 발생의 조기 예측이 가능하다. 1-2기 수준의 암 초기, 나아가 그 이 전에 면역력을 추적해내는 NK검사는 획기적인 암 진단 보조 수단이 될 수 있다.

NK뷰키트가 도입된 지 1년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국내의 많은 병원들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 서울성모병원 등의 대형 종합병원과 건강검진센터를 포함 200여 곳에서 NK검사를 받을 수 있다. NK뷰키트를 개발한 에이티젠에 따르면 대형병원 보급률은 60~70%로 향후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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