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 억지로 한턱 쏜 적 있어

직장인 10명 중 4명, 억지로 한턱 쏜 적 있어

박현갑 기자
박현갑 기자
입력 2016-06-03 08:38
수정 2016-06-03 08: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직장에서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주위에 한턱을 낸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직장인 1044명을 대상으로 ‘직장에서 원치 않지만 억지로 한턱을 낸 경험’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35.7%가 ‘있다’라고 답했다. 남성이 38.6%로 여성(31.2%)보다 조금 더 많았다.

한턱을 내게 된 계기 1위는 34.9%(복수응답)가 선택한 ‘승진턱’이었다. 다음으로 ‘사다리타기 등 내기해서 쏘기’(21.4%), ‘점심식사 후 커피사기’(19.8%), ‘성과급 등 보너스 기념턱’(16.6%), ‘후배에게는 무조건 밥사기’(16.4%), ‘회식 2차 이후 비용 내기’(15.8%), ‘입사턱’(15.5%), ‘결혼, 출산 등 개인 경조사 기념턱’(15.3%), ‘출장, 휴가 등 복귀턱’(14.7%) 등이 있었다.

직장인 회식. MBC 무한도전 캡처
직장인 회식. MBC 무한도전 캡처
억지로 한턱을 낸 이유로는 ‘다들 따르는데 나만 안 할 수 없어서’(41%, 복수응답)가 첫 번째로 꼽혔다. 이어 ‘친목을 다지기 위해서’(38.1%)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나도 얻어먹은 게 있어서’(32.4%), ‘조직 문화로 정착되어 있어서’(31.6%), ‘이미지, 평판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30%), ‘노골적으로 내라는 말을 들어서’(28.2%), ‘부하직원들과 가까워지기 위해서’(14.5%),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4.8%) 등의 이유를 들었다.

주로 한턱을 낸 집단은 ‘소속팀’(56%), ‘소속그룹(팀 이상 단위)’(24.7%), ‘팀 관계없이 친분 있는 동료’(17.7%) 등의 순이었다.

한턱을 내며 지출한 비용은 한 회당 평균 14만 5000원이었으며, 가장 크게 한턱을 냈을 때는 평균 34만 8000원까지 지출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렇게 지출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89%가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또, 이들 중 41.6%는 한턱을 내지 않아 주위로부터 구박을 당하거나 눈치를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금투세 유예 vs 폐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여부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유예와 폐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예와 폐지,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면 당신의 생각은?
유예해야 한다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