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 놀러 오이소” 관광객 몰리는 대구, 상권도 웃다

“대구로 놀러 오이소” 관광객 몰리는 대구, 상권도 웃다

입력 2016-05-12 18:22
수정 2016-05-1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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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과 연계한 쇼핑 상가로 주목 받고 있는 애비뉴8번가 (이미지제공 - 애비뉴8번가)]
관광과 연계한 쇼핑 상가로 주목 받고 있는 애비뉴8번가 (이미지제공 - 애비뉴8번가)]

이번 5월 연휴기간(5~8일)동안 대구경북지역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하면 최대 266%나 늘어난 수준이다. 방문지로는 대구 김광석 거리나 근대골목 등 특화골목에 관광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이 크게 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된 것도 주요인이다. 지난해 대구국제공항의 국내·국제선 이용객은 202만명으로 153만명이었던 전년보다 31.9%나 늘었다. 이는 전국 15개 공항의 증가율보다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올해 4월까지 누적 이용객 역시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1.5% 늘어난 기록이다. 올해는 대구공항 역대 최초로 연간 이용객 25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 무비자 체류기간이 120시간으로 대폭 확대된 것이 이용객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기존 72시간에 비해 이틀이나 늘어나면서 중국인 관광객은 2013년에 비해 5배나 늘어난 것. 여기에 대만, 일본, 중국 등에서 대구로 올 수 있는 국제 노선 확대도 이용객 증가에 한몫 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역시 주변 상인들이다. 관광 명소와 쇼핑 상가가 몰려있는 동성로에서는 중국어 광고판을 심심찮게 볼 수 있게 됐다. 동성로 점포 상인들에 따르면 최근 고객 10명 중 3~4명은 유커 등 외국인 관광객이다.

국내외 관광객 유입으로 동성로 상권이 또 한번의 전환기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상가가 들어서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올 여름 준공을 앞둔 애비뉴8번가는 헤리티지 로드몰이라는 컨셉으로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헤리티지 로드몰이란 주변의 역사 문화적으로 의미가 깊은 명소를 본 따 쇼핑 상가를 디자인한 것을 말하는데, 애비뉴8번가의 경우는 상가가 들어서는 진골목과 동성로를 모티브로 대구의 옛모습을 재현했다.

진골목은 대구 최초의 양옥건물인 정소아과 등을 비롯 옛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근대골목투어 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코스라 자연스럽게 관광과 결합한 쇼핑 상가가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입지적으로 약령시장이 인접해있어 한방체험 등 전통 문화체험 명소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여행사와 애비뉴8번가를 방문하는 단체 관광객 투어 프로그램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양홍보관에는 문의가 부쩍 늘어난 상태다.

애비뉴8번가 관계자는 “대구국제공항을 통한 유커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면서 동성로 상권 성장에 대한 기대 큰 상황이다”면서 “올 여름 준공을 앞둔 애비뉴8번가가 관광 상권의 대표 주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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