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때는 말이야~”…상사의 ‘꼰대 기질’이 당신에게 미치는 영향

“나때는 말이야~”…상사의 ‘꼰대 기질’이 당신에게 미치는 영향

방승언 기자
입력 2016-05-12 11:21
수정 2016-05-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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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장인들 사이에 한창인 ‘꼰대’라는 표현의 인기(?) 이면에는 일부 상사의 권의주의적, 비합리적 행태에 고충을 겪는 그들의 애환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이런 현실은 동서양을 관통하는 듯하다. 해외에서 쏟아지고 있는 ‘악덕 상사’에 관한 연구 결과를 모아 보았다.

1. 악질 상사 곁에 악질 부하 난다


중간관리자가 악랄한 상급자와의 ‘물리적’ 거리를 가깝게 유지하는 것만으로 덩달아 악독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중간관리자가 상급자의 행동을 그대로 배워 ‘좋은 인상’을 남기거나 승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2. 상사의 무례함, 주변에 전염된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 연구팀 -“무례한 처사를 당하거나 목격한 사람은 무례함을 당연한 개념으로 인식, 다른 사람에게도 동일한 처사를 보이게 된다. 무례함이 이처럼 직장 내에서 ‘전염’될 경우 전사적 능률 하락이 발생할 수도 있다”

3. 성과주의 리더십, 직원들은 골병든다


직원들이 기존의 노력 수준을 뛰어넘도록 강하게 유도하는 상사, 또는 추가근무를 강요해 실적을 올리고자 하는 상사는 장기적 차원에서 직원들의 건강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런 상사 밑에서 일하는 부하들은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때조차 상사의 극성에 병가를 내지 못해 결국 추후에 더 심각한 병을 얻고 마는 것으로 드러났다.

4. 퇴근 후 업무지시, 직원 생명까지 위협


스마트기기의 발달 덕분에(?) 업무시간 이후에도 각종 업무지시를 내리는 상사가 많아졌다. 독일 연구자들에 따르면 이런 관행은 직원들에게 두통, 만성피로, 불면증, 복부통증, 근육통 등은 물론 심할 경우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혈관질환을 유도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기술의 진보가 도리어 휴식시간을 줄여버린 셈이다. 규정된 업무시간 이후에는 휴식시간이 보장돼야 한다”고 전했다.

5. ‘꼰대’ 되는 이유는?


이른바 ‘꼰대 화법’의 전형으로 손꼽히는 표현 중 하나로 ‘나 때는 훨씬 심했어’라는 말이 있다. 본인의 과거 경험만을 기준삼아 부하직원의 고충을 저평가하는 이러한 행태에도 심리학적 원인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해 연구에 따르면 과거 특정한 문제를 극복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동일한 문제에 처한 다른 사람에게 오히려 더 적은 동정심을 느끼게 된다. 사람들은 과거에 겪은 문제를 피상적으로 기억하고 그 구체적인 고통의 수준은 망각하는데, 이에 따라 상대가 해당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만 주목, 비난하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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