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피코성형
비교적 빠르고 간단하게 예쁜 코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큰 기대감을 갖고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 후 코 전체가 붓고 빨게지며 통증이 지속돼 결국 다시 병원을 찾게 됐다. 병원으로부터 실리콘으로 인한 염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A씨는 결국 코재수술을 결정하게 됐다.
코성형 이후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이 지나고 나서 실리콘이나 고어텍스 같은 인공 보형물의 부작용을 겪는 이들도 많다.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코재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인공보형물을 삽입한 코성형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비침, 돌출, 염증, 피부발적, 구축 등이 있다. 대부분은 피부 손상이 동반될 위험이 있어, 적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보형물 제거 후에도 수술 전의 코보다 모양이 좋지 않을 수 있다.
이처럼 인공보형물은 완제품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수술이 비교적 간단하고, 수술 후 코가 어느 정도 높아질지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수술 초기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인공보형물의 특성상 수술 후 자기 조직이 되지 못하는 점 때문에 생기는 여러가지 불편한 점과 부작용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봄빛성형외과 김장욱 원장은 “인공물질인 실리콘, 고어텍스, 실리텍스, 메드포어 등은 그 자체로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 하지만 수술 시 오염, 수술 후 관리 미숙 등으로 인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항상 부작용 및 손상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 김 원장은 “자가진피를 활용한 코성형도 있다”라며, “진피는 흡수될 경우를 고려해 초기에 높게 이식하므로, 코 피부로 생착하기까지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으며 엉덩이 흉터가 신경 쓰일 수 있다. 그러나 약 6-12개월의 생착 기간을 거치면 자신의 코 피부로 자리 잡아 비교적 조화롭고 안정적인 코 모양을 갖게 되며 외부 충격이나 부작용의 염려가 적은 편”이라고 전했다.
물론 자가진피 역시 부작용은 존재한다. 일반적인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염증, 출혈 등의 위험이 자가진피 코성형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생착되면서 개인의 살성에 따라 자가진피가 많이 흡수돼 원하는 코 높이보다 약간 낮아질 수도 있다.
김 원장은 “성형수술은 쇼핑하듯 쉽게 구매하고 무를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수술 후 재수술 없이 평생 살아야한다는 가정 하에 보다 안정적이면서 효과적인 방법을 두루 살펴보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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