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의 ‘디자인 철학’ 깃든 아이파크, 도시를 바꾼다

정몽규 회장의 ‘디자인 철학’ 깃든 아이파크, 도시를 바꾼다

이보희 기자
입력 2016-02-17 10:29
수정 2016-02-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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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이 이끄는 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 타워, 해운대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 등을 통해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여 왔다. 독특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명품해양레저신도시(해운대 아이파크), 99만㎡ 도시개발 프로젝트(수원 아이파크 시티) 등 타사에서 시도하지 못하는 획기적인 개발 컨셉을 표방하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아이파크 타워는 이름답게 정몽규 회장의 아이파크 디자인 철학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지난 2004년 완성된 아이파크 타워는 지름 62m의 원형 철골구조물과, 건물 좌측을 뚫고 지나가는 알루미늄 재질의 초대형 조형물과 빨간색으로 강조한 사각형의 출입구 등이 조화를 이루는 파격적이고 회화적인 건축 디자인으로 관광객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으며 삼성동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아이파크 타워 근처에 자리잡은 삼성동 아이파크는 기존의 아파트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하이테크한 외관과 탁월한 한강 조망권은 물론이고 단지 내부는 건폐율(대지 면적에서 건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9% 정도로 축구장 4배가량 되는 녹지가 조성돼 있어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러한 혁신적 디자인과 친환경 단지설계를 널리 인정받아 입주 이후 현재까지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건물높이만 최고 155m에 달해 ‘하늘의 성’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서울에서 한강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집이라 평가받기도 한다.

뛰어난 디자인·한강 조망권·조경으로 ‘하늘의 성’이라는 별명을 가진 삼성동 아이파크
뛰어난 디자인·한강 조망권·조경으로 ‘하늘의 성’이라는 별명을 가진 삼성동 아이파크
정몽규 회장의 디자인 차별화는 최근 부산의 명물 중 하나인 해운대 아이파크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디자인한 해운대 아이파크는 해운대의 파도와 부산의 상징인 동백꽃 등을 연상시킬 수 있는 아름다운 곡선형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파도의 역동적인 힘과 동백꽃잎의 우아함, 바람을 머금은 돛과 처마의 아름다운 곡선을 단지 디자인에 표현했으며, 바다를 상징화한 곡선형태의 입면 디자인은 디자인 자체만으로도 미학적인 가치를 가질 뿐 아니라 전망 또한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다.

부산의 명물 ‘해운대 아이파크’
부산의 명물 ‘해운대 아이파크’
대구 월배 아이파크 역시 화려한 외관으로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에 파격적인 개성을 더했다. 대구 월배 아이파크 외관에서 표현된 주제 중 하나는 섬유와 패션이다. 각 동과 층마다 불규칙하게 각기 다른 색깔을 입힌 외관은 패션 소재로 널리 쓰이는 섬유조직을 형상화했으며, 보는 각도에 따라 외관이 변화하는 듯한 입체감을 주며 도시의 세련됨과 화려함을 보여준다. 동시에 낙동강이 흐르고 산으로 둘러싸인 대구의 자연환경도 외관에 반영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단지 외관에는 강을 나타내는 파랑, 산을 나타내는 초록, 땅을 나타내는 황색 등 다양한 색상요소가 점점이 표현되어, 마치 대단지 아파트의 넓은 외관을 캔버스로 삼은 한 폭의 한국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건축물뿐만 아니라 현대산업개발 본사의 사무공간 디자인에서도 정몽규 회장이 추구하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해 이노베이션과 도전정신을 드러내고 있다. 소통과 융합의 ‘스페이스 아이덴티티(Space Identity)’을 바탕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현대산업개발의 사무공간은 업무 효율성 강화와 더불어 창조적 사고와 집단지성의 구현이라는 이중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소통을 통해 집단지성을 발전시켜가는 융합의 기업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팀 간의 경계는 물론 본부간의 경계도 최소화하고, 화상회의실 등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확대함과 동시에 창의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사무공간과 북카페, 갤러리 등 다양한 휴식공간에까지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이처럼 도시의 얼굴이 되고 도시의 미관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아이파크의 가치는 정몽규 회장은 디자인 철학과 현장경영 덕분에 실현됐다고 평가받는다. 정몽규 회장의 디자인 경영은 지난 1999년 취임 직후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정 회장은 신규 사업부지에 직접 찾아가 사업성을 살피고, 새롭게 문을 여는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방문해 마감재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등 디자인 철학을 실현하기 위한 현장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몽규 회장의 현대산업개발은 차별된 디자인 경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사의 위상을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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