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서 사라진 종교들/도현신 지음/서해문집/304쪽/1만 3900원
역사 속에 등장한 수많은 종교들 중 사라졌거나 남아 있더라도 교세가 미약한 종교들을 다뤘다. 사라진 혹은 사라져가고 있는 신앙과 종교가 세계사에 미친 영향을 살피고, 사라져간 종교들의 흔적이 오늘날 종교와 우리 삶에 어떻게 남아 있는지 고찰했다.
수메르와 바빌론 등 메소포타미아 신앙부터 짚었다. 메소포타미아 신앙은 그리스 신화에 비하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대교에 큰 영향을 끼쳤다. 유대교는 오늘날 전 세계 38억명이 믿고 있는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뿌리다. 저자는 “메소포타미아 신앙을 알면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와 여기서 파생된 미트라교, 마니교도 자세히 조명했다. 특히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민중 봉기에 적잖은 영향을 준 미륵 신앙을 비중 있게 다뤘다. 저자는 “미륵은 고대 페르시아에서 숭배하던 태양신 미트라에서 유래한 말”이라며 “미트라교는 로마를 거쳐 동서무역로를 통해 동양으로 전파돼 미륵 신앙의 원형이 됐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2013년 출간한 ‘지도에서 사라진 사람들’을 집필할 때 이 책을 구상했다. 훈족, 거란족, 에트루리아인 등 역사 속으로 사라지거나 근근이 명맥만 유지하는 민족들의 유산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종교도 집단이나 민족 운명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겪은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역사라는 기본적 틀 속에 종교, 문화, 신화, 지리, 인류학 등이 담긴 종합인문 교양서”라며 “종교와 신에 대해, 그리고 인간의 심리와 문화, 세계 역사에 대해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수메르와 바빌론 등 메소포타미아 신앙부터 짚었다. 메소포타미아 신앙은 그리스 신화에 비하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대교에 큰 영향을 끼쳤다. 유대교는 오늘날 전 세계 38억명이 믿고 있는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뿌리다. 저자는 “메소포타미아 신앙을 알면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와 여기서 파생된 미트라교, 마니교도 자세히 조명했다. 특히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민중 봉기에 적잖은 영향을 준 미륵 신앙을 비중 있게 다뤘다. 저자는 “미륵은 고대 페르시아에서 숭배하던 태양신 미트라에서 유래한 말”이라며 “미트라교는 로마를 거쳐 동서무역로를 통해 동양으로 전파돼 미륵 신앙의 원형이 됐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2013년 출간한 ‘지도에서 사라진 사람들’을 집필할 때 이 책을 구상했다. 훈족, 거란족, 에트루리아인 등 역사 속으로 사라지거나 근근이 명맥만 유지하는 민족들의 유산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종교도 집단이나 민족 운명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겪은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역사라는 기본적 틀 속에 종교, 문화, 신화, 지리, 인류학 등이 담긴 종합인문 교양서”라며 “종교와 신에 대해, 그리고 인간의 심리와 문화, 세계 역사에 대해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6-08-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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