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학계 대표 단체 중 하나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문효치)가 육당 최남선(1890∼1957)과 춘원 이광수(1892∼1950)를 기리는 문학상을 만들기로 했다.
1일 문인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육당문학상’과 ‘춘원문학상’ 제정안을 가결했다. 이 이사회에는 협회 전체 이사 97명 중 89명(위임 33명 포함)이 참석했다. 두 문인을 기리는 문학상 제정은 올해 봄부터 문효치 이사장 제안으로 내부에서 논의돼 이번 이사회에 공식 상정됐으며, 별 이견 없이 원안이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 두 문학상을 시행해 협회 회원 중 그해 우수한 활동을 한 문인을 뽑아 상을 줄 예정이다. 또 내년에 춘원이 한국 현대소설의 효시인 ‘무정’(1917)을 발표한 지 10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심포지엄 같은 기념행사를 마련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하지만 육당과 춘원은 일제강점기 친일 활동을 한 이력이 있어 이들을 기리는 문학상 제정과 기념사업을 두고 문학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문인협회 관계자는 “육당과 춘원이 친일 문제로 공격을 받았지만 친일 행각과 문학 성과는 별개로 봐야 한다. 이들의 뛰어난 문학적 성과마저 매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1961년 창립된 한국문인협회는 현재 문인 1만 3600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1일 문인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육당문학상’과 ‘춘원문학상’ 제정안을 가결했다. 이 이사회에는 협회 전체 이사 97명 중 89명(위임 33명 포함)이 참석했다. 두 문인을 기리는 문학상 제정은 올해 봄부터 문효치 이사장 제안으로 내부에서 논의돼 이번 이사회에 공식 상정됐으며, 별 이견 없이 원안이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 두 문학상을 시행해 협회 회원 중 그해 우수한 활동을 한 문인을 뽑아 상을 줄 예정이다. 또 내년에 춘원이 한국 현대소설의 효시인 ‘무정’(1917)을 발표한 지 10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심포지엄 같은 기념행사를 마련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하지만 육당과 춘원은 일제강점기 친일 활동을 한 이력이 있어 이들을 기리는 문학상 제정과 기념사업을 두고 문학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문인협회 관계자는 “육당과 춘원이 친일 문제로 공격을 받았지만 친일 행각과 문학 성과는 별개로 봐야 한다. 이들의 뛰어난 문학적 성과마저 매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1961년 창립된 한국문인협회는 현재 문인 1만 3600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6-08-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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