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범죄·보이스피싱·가정 폭력에서 안전하려면

흉악범죄·보이스피싱·가정 폭력에서 안전하려면

김승훈 기자
입력 2016-04-15 17:24
수정 2016-04-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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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은 우리를 파괴하는가/이창무·박미랑 지음/메디치미디어/392쪽/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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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내로라하는 범죄학자들이 범죄의 민낯을 파헤치기 위해 뭉쳤다. 한국 최고의 범죄·보안 전문가 이창무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죄 연구 권위자 박미랑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다. 저자들은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키우는 것은 범죄에 대한 우리의 무지”라며 “범죄에 대한 무지와 편견을 없애 범죄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계기를 만들고 싶어 집필했다”고 말했다.

살인, 성폭력, 강도 같은 흉악 범죄의 실상을 각종 범죄 통계와 연구 논문, 해외 유사 범죄 분석 등을 통해 제대로 짚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기승을 부리는 사이버 범죄,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범죄도 데이터와 실제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분석했다. 특히 부천 어린이 시체 유기 사건, 여중생 백골 방치 사건, 여대생 암매장 사건을 발화점으로 줄줄이 터져 나오는 아동학대, 가정 폭력, 데이트 폭력의 실체를 파고든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이 교수는 “범죄의 실체를 알 때 비로소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고 범죄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살인, 성폭력, 절도, 사이버 범죄 등 모든 범죄는 범죄 동기와 범죄 기회가 충족되면 발생한다”며 “두 조건 중 하나라도 차단하면 범죄에서 안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아시아 최초로 뉴욕시립대 형사사법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학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케임브리지국제인명센터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박 교수는 국내 최초로 데이트 폭력 논문을 발표하며 한국에 없던 데이트 폭력 개념을 정립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6-04-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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