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사냥한 암사자, 머뭇거린 이유?

영양 사냥한 암사자, 머뭇거린 이유?

문성호 기자
입력 2017-02-20 10:33
수정 2017-02-2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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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영양을 사냥한 암사자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좀처럼 보기 드문 이 모습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에서 그램 미치(45)라는 남성의 카메라에 기록됐으며 14일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암사자 한 마리가 새끼 영양을 앞에 놓은 채 엎드려 있다. 사자가 어린 영양의 몸에 입을 가져다 대면 이 작은 녀석은 낑낑대며 운다. 금방이라도 영양을 먹어치울 듯 굶주린 암사자는 사냥감이 울 때마다 반복적으로 머뭇거린다. 그렇게 녀석은 한참 동안 발 앞에 있는 새끼를 입으로 물었다 내려놨다 하더니 결국 영양과 함께 카메라가 없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먹잇감을 앞에 놓고 망설이는 암사자의 모습을 포착한 그램 미치는 “처음에는 사자의 새끼인 줄 알았지만, 유심히 보니 작은 영양이었다. 사자는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녀석을 물고 갔다. 이후 새끼의 울음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 영양이 어떻게 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한 누리꾼은 “슬픈 결과가 예상되지만, 잠시나마 모성애를 느끼는 듯한 사자의 모습이 흥미로운 영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영상=Kruger Sightings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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