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물 대신 건물 잔해로…가자지구 ‘러블 버킷 챌린지’

얼음물 대신 건물 잔해로…가자지구 ‘러블 버킷 챌린지’

입력 2014-08-27 00:00
수정 2014-08-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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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 얼음물 샤워 캠페인)’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얼음물 대신 건물 잔해를 뒤집어쓰는 ‘러블 버킷 챌린지(Rubble Bucket Challenge)’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 데일리 메일 등 주요 외신들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가자지구의 참상을 알리고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러블 버킷 챌린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블 버킷 챌린지’를 처음 시작한 사람은 팔레스타인 저널리스트 아이만 알 알로울(Ayman al Alou). 그는 “가자지구를 위해 전 세계에 메시지를 보내고 무언가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22일 해당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건물들이 붕괴되고 잔해만 남은 가자지구를 배경으로 아이만이 ‘러블 버킷 챌린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팔레스타인 버전을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에서 물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심지어 물을 얼릴 수도 없다. 그래서 얼음물 대신 주위를 둘러보면 쉽게 볼 수 있는 붕괴된 건물들의 잔해를 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캠페인은 특정인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공감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물질적인 원조가 아니라 연대를 원한다”고 밝히고 세숫대야에 가득 담긴 잔해더미를 뒤집어쓴다.



한편, ‘러블 버킷 챌린지’ 페이스북 페이지는 현재 6600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 중이며 팔레스타인 국민 뿐만 아니라 여러나라의 사람들이 가자지구 사람들을 응원하며 참여 영상을 올리고 있다.

사진·영상=A L‘ASSO, Team Palestina/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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