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퍼레이드 행사에 참가한 여성이 경찰관에게 무차별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15일(현지시간) 피츠버그에서 열린 동성애자들의 연례 축제 프라이드 페스트 퍼레이드(PrideFest Parade)에 참가한 아리엘 로더(19)란 여성이 경찰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오후 4시 피츠버그 빌 페두토 시장이 퍼레이드 행진 중 동성애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와의 마찰로 시작된다. 로더는 동성애자들의 행사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시장을 향한 항의에 맞서 언쟁을 벌인다. 둘 간의 싸움이 거세지자 이를 제지하기 위해 경찰이 투입된다.
영상을 보면 한 경찰관이 군중 사이에 있던 그녀를 머리채를 잡아 끌어낸다. 화가 많이 난 듯 보이는 경찰은 여성에게 세 차례나 주먹을 날린다. 주변 사람들이 경찰의 행동에 야유를 보내며 폭행을 그만둘 것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영상은 끝난다.
로더는 폭행을 당한 후, 반항체포죄와 가중 폭행죄 혐의로 체포됐다.
피츠버그 경찰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단체와 로더의 싸움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먼저 경찰의 사타구니와 가슴을 걷어찼다”면서 “해당 경찰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 로더를 때린 것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 ‘엘지비티’(성 소수자 중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성전환자(Transgender)를 합쳐서 부르는 단어) 지지단체인 델타 재단은 그녀의 석방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영상= FasterFirstNews 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