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루피화 가치가 급락하는 10가지 이유

인도 루피화 가치가 급락하는 10가지 이유

입력 2013-08-23 00:00
수정 2013-08-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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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인도 언론은 23일 금융불안 ‘진앙’의 하나로 꼽히는 인도 루피화 가치 급락 원인에 관한 전문가 견해를 10가지로 간추려 소개했다.

루피화 가치는 22일 달러당 65루피선 밑으로 한때 떨어졌다가 다소 반등한 달러당 64.55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이 본 루피화 가치 급락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늘어나는 경상수지 적자. 이는 달러화에 대한 더 적극적이고 투기적인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2. 정책 미작동. 정부의 정책 투명성 부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도 달러화에 대한 투기적 수요를 부채질하고 있다. 한 예로 인도중앙은행(RBI)은 유동성 긴축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가 최근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시장에 1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3. 외환보유액 부족. 인도의 외환보유액은 고작 6개월치 수입물량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은 최근 수개월 새 상당히 줄었다.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 부족 탓에 금융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4. 경제성장률 둔화.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 3월 끝난 2012∼2013 회계연도에 10년 만에 최저인 5%에 그쳤다. 이런 상황은 이번 회계연도에도 개선될 조짐이 없다. 외국 투자자들은 성장률 둔화세 때문에 인도 시장에 투입한 자금을 빼내고 있다.

5. 외자에 대한 높은 의존도. 인도의 경상수지 적자는 오랜 기간 외자로 메워왔다. 외국 투자자들의 자금유출은 루피화 가치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6. 미국의 경기회복. 미국 경기가 더디지만 꾸준히 회복됨으로써 달러화가 여타 통화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7.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 조짐을 보임에 따라 외국 투자자들이 신흥국 투자를 중단할 수 있다.

8. 자금 통제설. 인도 중앙은행과 정부가 자금흐름을 잠정적으로 제한하겠다고 최근 내비쳤다. 이는 인도 업체의 해외 투자, 외국 업체의 인도 투자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인도 정부는 22일 자금을 통제할 의도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9. 다른 신흥국 시장의 움직임. 루피화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른 신흥국 통화와 연동하고 있다.

10. 투기적 거래. 금융시장내 투기적 거래는 루피화 급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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