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더 사노 14일 도쿄서 성폭행으로 체포
사노 가이슈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사노 가이슈가 지난 4일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로 이적하며 서류에 서명하고 있다. 이적한 지 얼마 안 된 사노는 지난 14일 도쿄서 지인 2명과 함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마인츠 홈페이지 캡처
마인츠 홈페이지 캡처
17일 NHK에 따르면 사노는 지난 14일 오전 4시쯤 도쿄 분쿄구 유시마의 한 호텔 주변에서 지인인 20대 남성 2명과 함께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호텔 주변에서 사노 등 3명을 발견해 곧바로 체포했다고 한다. 이들은 범행 전날 저녁부터 여성과 여성의 지인인 또 다른 여성 5명과 함께 식사를 했고, 지인 여성만 도중에 귀가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이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사노는 공을 빼앗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일본 축구를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은 선수다. 오카야마현 출신인 그는 지난해부터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활동했으며 지난해 11월 아시안컵으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사노는 이달 4일 마인츠로 이적이 발표돼 더욱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4년간으로 이적료만 250만 유로(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인츠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대표 미드필더 이재성과 좋은 호흡을 맞추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었다. 사노는 “해외에서 축구하는 건 언제나 나의 꿈이었다”는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인츠가 선수들을 소집하자마자 사노가 범죄로 자멸하면서 그의 꿈은 꿈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언론도 이번 사건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마인츠의 공식 입장은 아직 없다. 일본 언론은 “이대로 선수 생명이 끝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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