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강 대치 속 전면전 위기
美, 돈바스에 투자·무역·금융 금지
러에 ‘기술 수출 제재’ 조치 가능성
아직 외교적 대화의 문 닫지 않아
英, 은행 5곳·기업인 3명 금융 제재
제재 서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투자·무역·금융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독립 승인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DPR·LPR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을 단행했다. 모스크바 AFP 연합뉴스
다만 백악관 고위 관료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돈바스 진입에 대해 “러시아는 (대외적으로 부인하나) 지난 8년간 돈바스 지역에 군대를 배치했다. 새롭지 않다”며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또 이날 제재의 범위를 DPR·LPR 지역으로 한정하는 등 외교적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 “러시아의 침공이 없을 경우”라는 단서를 달아 원칙적 수준에서 합의했던 미러 정상회담 개최는 이날 사태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백악관 고위 관료는 “러시아가 몇 시간 내에 침공할 수 있는 군사행동을 계속 준비하고 있어 (정상회담 개최를) 약속할 수 없다”고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22일 대러 제재의 핵심으로 꼽혔던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사업과 관련해 “사업 승인 절차의 중지 조치를 밟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제재 중 하나일 뿐이며, 후속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르트스트림2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로 보내기 위해 발트해 밑에 건설된 1230㎞의 파이프라인으로, 천연액화가스(LNG)를 수출해 외화를 버는 러시아와 에너지원이 필요한 독일 모두에 범국가적인 사업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로시야은행 등 러시아 은행 5곳, SKA 상트페테르부르크 구단주인 겐나디 팀첸코 등 자산가 3명을 대상으로 자산동결, 여행금지 등의 제재를 했다. 유럽연합은 22일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대러 제재에 관해 결정했다.
2022-02-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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