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 “북미대화 진전에 제재 미루는 쪽으로 최종 결정”
미국 정부가 무산될 뻔한 북미정상회담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가 대북제재를 연기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WSJ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과의 대화가 진전되는 상황에서 추가 대북제재가 무기한 연기됐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르면 29일 수십 건의 새로운 대북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추가 제재는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 추방과 제재품목의 불법이송 차단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당국자는 WSJ에 “추가로 검토했던 대북제재는 거의 36건에 달한다”면서 “러시아와 중국 업체들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들어 북한 외무성의 김계관 제1부상과 최선희 부상이 잇따라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경고하는 위협적인 발언을 내놓자 북한을 압박하는 추가 제재를 준비해왔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의회 청문회에서 새로운 대북제재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4일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정상회담을 심사숙고 중인 오늘까지도 대북압박전략을 지속하고 있다”며 “시행하려는 추가 제재도 당연히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돌연 취소한 직후였다.
그렇지만 급반전 끝에 북미정상회담이 재추진되면서 대북제재를 미루는 쪽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WSJ은 설명했다.
WJS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새로운 주요 제재를 연기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정상회담을 되살리려는 양측 간의 분주한 움직임의 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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