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생 “다친 시리아인 위해 자원봉사” 메시지 남겨
영국인 의대생 9명이 시리아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지역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2일 항공편으로 이스탄불에 도착한 뒤 이튿날 버스를 타고 터키-시리아 국경에 도착해 시리아로 들어갔다.
아프리카 수단계 2,3세대로 영국에서 태어나 성장한 이들은 현재 수단의 카르툼에 있는 의대에 다니거나 졸업했다. 이들은 카르툼에서 이스탄불로 곧장 넘어갔다.
이들 중 한 명인 레나 마우문 압둘콰디르(19)는 시리아에 도착한 직후 여동생에게 “다친 시리아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를 하려고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의 부모들은 곧바로 터키로 가서 현지 당국에 이들의 귀국을 위해 힘써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부모를 만난 메흐멧 알리 에디보울루 터키 야당 의원은 “우리 모두는 그들이 지금 IS 장악지역인 텔 아비야드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곳 주변에서 교전이 격렬해 의료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들은 그들이 IS와 함께 일하려고 하지만 전투에 나서려는 건 아닌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나의 아버지는 “레나가 수많은 의사들이 필요한 곳(아프리카)에 살고 있는데 자원봉사를 위해 시리아에 갈 이유가 도대체 뭐겠는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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