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죽인 뱀에게 다시 물리는 것이 가능할까?
20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호주 동부에 사는 제이크 토마스(66)란 남성이 자신이 죽인 뱀에게 물리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딸이 묻힌 웨리스 크릭 공동묘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그는 1월초 죽은 딸 묘지의 잔디를 깎고 있었다. 묘지 주변을 정리하던 그는 움직이고 있는 검은 물체를 발견한다. 뱀이었다. 독을 가진 붉은배 검정뱀(Red-bellied black snake) 한 마리가 딸의 묘비 위에 있었던 것이다.
독이 있는 뱀에게 위협을 느낀 그는 가지고 있는 삽을 이용해 뱀을 내리친다. 뱀은 두 동강으로 절단돼 죽고 만다.
잠시 후 남은 일을 마치고 돌아온 그가 죽은 뱀을 처리하기 위해 빈 꽃병에 뱀을 맨손으로 담아 넣는 순간, 그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손을 뺀다. 죽은 줄 알았던 뱀이 그의 왼쪽 손을 문 것이다. 뱀이 죽은지 45분만의 일이다.
자신이 죽인 뱀에게 어이없이 물린 그는 독 백신을 맞으며 이틀 동안 병원 치료를 받아야했으며 독으로 인한 그의 손은 붓기가 일주일 동안 지속됐다고 알려졌다.
한편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의 제임스 머피 파충류 디스커버리센터장은 “뱀은 죽은 후 60분까지는 깨무는 반사 작용이 살아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밝혔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