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른 척 양심을 버리지 마세요
바쁜 일상에서 걸으며 마신 음료컵도, 내민 손이 민망해 받아 든 전단지도 잠시 뒤엔 귀찮은 쓰레기로 변한다. 잠깐 양심의 눈을 감으면 버릴 곳이 보인다. 남들이 먼저 비슷한 불편함을 해소한 곳에 모른 척 던지면 마음의 질책도 가벼워진다. 서울 서초구 내방역에 방치된 자전거 바구니엔 이렇게 버린 우리들의 양심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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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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