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다시 ‘사자’…코스피 하루 만에 반등

외국인 다시 ‘사자’…코스피 하루 만에 반등

입력 2013-11-01 00:00
수정 2013-11-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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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하루 만에 ‘사자’로 돌아서고 대만의 지진 발생으로 국내 전기·전자(IT) 업종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1일 코스피는 2,040선 바로 밑까지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9.33포인트(0.46%) 오른 2,039.4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6포인트(0.35%) 상승한 2,037.25로 출발해 오후 내내 2,035선을 유지하다가 장 막판에 소폭 오르며 마감했다.

코스피를 끌어올린 요인은 크게 두 가지였다.

전일 45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했던 외국인이 하루 만에 1천500억원대 순매수 규모를 보이며 다시 ‘사자’로 돌아선 것과 대만 지진으로 국내 대형 IT 종목이 크게 오른 점이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외국인이 특히 IT 업종을 많이 담았는데 대만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로 국내 IT 종목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수한 것 같다”며 “IT 업종 강세와 함께 오늘 시장이 긍정적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1천578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며 하루 만에 다시 ‘사자’로 돌아섰다.

전날 외국인은 45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역대 최장 기록인 44거래일간의 순매수 행진을 종료한 바 있다.

한편 개인과 기관은 각각 897억원, 705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16억원)와 비차익거래(116억원)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132억원 어치 순매수됐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4.00%), 전기·전자(2.21%), 통신업(1.52%), 종이·목재(1.07%) 등은 상승했지만 기계(-1.84%), 운수창고(-1.31%), 유통업(-0.88%)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중형주가 약세였다.

대형주와 소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0.54%, 0.33% 올랐지만 중형주 홀로 0.05%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대만의 지진 발생으로 국내 IT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4.07% 올랐고 삼성전자도 전일보다 2.39% 상승했다.

반면에 KB금융(-2.02%), LG화학(-1.50%), 현대중공업(-1.38%)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0포인트(0.43%) 오른 534.74에 장이 끝났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289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6억원, 198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넥스시장에서는 총 11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약 1억1천만원이었다.

국내 증시와 달리 아시아 주요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26.37포인트(0.88%) 하락한 14,201.57, 토픽스지수는 11.23포인트(0.94%) 내린 1,183.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1.88포인트(0.73%) 하락한 8,388.18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7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보합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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