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탄력받은 코스피…2,050 저항선 돌파하나

상승 탄력받은 코스피…2,050 저항선 돌파하나

입력 2013-10-14 00:00
수정 2013-10-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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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미국 디폴트 가능성 낮아, 상승세 지속”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 저항선인 2,050을 넘어 순항할지 주목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코스피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본격화에 따른 안도감에 1% 넘게 오르며 2,024.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020선을 넘은 것은 지난 3월 6일(2,020.74)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2012년 이후 코스피의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2,050선 돌파 여부에 모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은 비교적 밝은 편이다.

미국 정치권의 대립으로 연방정부 부채 한도 초과에 따른 디폴트(채무불이행) 여부가 여전히 불안 요인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미국 부채 한도 마감시한 전까지 예산안 및 부채 한도 증액에 대한 합의가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주 코스피는 2,000∼2,06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 정치권의 협상 노력이 가시화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좋아지고 있다”며 “긴 흐름에서 보면 상단을 막은 미국의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는 가운데 유럽과 중국의 경기 기대감이 부각되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주 박스권 돌파를 계기로 상승 초입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추세적인 변화가 임박했다고 진단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 2,050선 돌파의 발목을 잡은 중국 경제상황이 이번에는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2012∼2013년 코스피 2,050선 부근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 하향 조정과 경제지표 부진이 이어지면서 한국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현재 상황은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전환하면서 경기회복에 기대감을 키울 수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유출 규모가 줄어드는 것도 국내 증시에는 호재로 읽힌다.

외국인은 지난 11일까지 3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고 이날도 오전 10시 40분 현재 63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그동안 코스피 상승기를 맞아 기관을 중심으로 환매성 자금이 1천억∼4천억원씩 꾸준히 빠졌지만 최근 들어 1천억원대 이하로 환매 강도는 잦아들었다.

이지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환매 속도의 둔화와 환매 대기물량 감소를 고려한다면 투신권의 수급부담은 해소 국면에 진입했다”며 “이번 달 내에는 환매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연말 목표치를 2,300으로 제시하면서 경기 민감주에 집중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반면 주식 시장에서 상승 기대감을 중심으로 형성된 군중심리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전망 기관이 장기적인 경제 회복을 예측하지만 중기적인 관점에서 경제 회복 기대는 타당성이 약하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경제의 중기 사이클이 상승한 결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경제 회복 기대가 강해졌을 가능성이 있지만 앞으로 중기 사이클이 변할 때 장기 경제 전망의 수정 여지가 있다”며 “주식시장이 당분간 제한적 상승 내지 횡보를 하다가 점진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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