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순매수 둔화…2,000선 공방

코스피, 외인 순매수 둔화…2,000선 공방

입력 2013-09-24 00:00
수정 2013-09-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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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 동양그룹주 이틀째 약세

코스피가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부채 한도 협상 문제와 독일의 새로운 연정 구성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증시가 조정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75포인트(0.39%) 내린 2,001.66을 나타냈다.

지수는 7.90포인트(0.39%) 내린 2,001.51로 출발한 이후 낙폭을 키워 한때 1,995선까지 떨어졌다.

초반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소폭 상승해 2,000선에서 공방을 보이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44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19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매수 규모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개인도 352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686억원어치 매도 물량을 내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한 것은 정책의 불확실성에 투자 심리가 나빠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유지 결정을 내린 이후 시장의 관심은 미국 부채 한도 협상에 쏠려 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2014 회계연도 예산안과 부채 한도 증액을 둘러싸고 대립하는 형국이다.

미국 하원이 지난주 오바마 행정부가 주력하는 건강보험 개혁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한 잠정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민주당이 다수를 점한 상원과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 한도 협상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외국인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글로벌 매크로 지표 개선에 따른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이어지겠지만 매수 강도는 약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총선에서 압승한 집권 기독교민주당(CDU)의 당수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정책 방향과 독일 연정 구성 과정도 유로존 경기 회복 등에 영향을 줄 만한 변수라 불확실성을 커지게 하는 요인이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거래는 22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는 280억원 순매수를 보여 전체적으로 258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1.91%)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기계(-1.25%), 증권(-0.96%), 철강·금속(-0.75%), 통신업(-0.68%) 등도 약세였다. 반면 운수창고(0.62%), 음식료품(0.53%), 의약품(0.46%), 종이·목재(0.42%)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7천원(1.25%) 내린 134만3천원에 거래됐다.

현대차(-0.20%), POSCO(-1.37%), 신한지주(-0.89%), 삼성생명(-0.95%) 등도 하락했다. 현대모비스(0.34%), 기아차(0.29%), SK하이닉스(0.49%), LG화학(0.63%) 등은 상승했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동양그룹주는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동양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812원에 거래됐고 동양 우선주인 동양우, 동양2우B, 동양3우B도 일제히 하한가를 나타냈다.

동양시멘트, 동양네트웍스, 동양증권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8포인트(0.32%) 오른 528.75를 나타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천주, 604만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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