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30만원선 회복…반등세 이어가나

삼성전자 130만원선 회복…반등세 이어가나

입력 2013-08-27 00:00
수정 2013-08-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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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각종 악재가 불거진 이후 수차례 반등을 시도했지만 130만원의 벽을 쉽게 넘지 못해왔다. 이번에는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저평가돼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충분히 투자 매력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시 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사흘째 상승, 전날보다 4천원(0.31%) 오른 130만4천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6월 초 150만원대에서 움직였으나 이후 주가가 급락, 지난달에는 120만원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스마트폰 실적을 우려한 JP모간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4 판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성장에 한계가 왔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미국 오바마 정부가 애플 제품 수입금지 조치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애플과의 특허전쟁 흐름도 불리하게 돌아갔다.

결국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타려면 지속 성장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 한계에 주가 조정을 받았는데 하반기에도 해외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는 3분기와 4분기 실적으로 확인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분간은 삼성전자가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고급 스마트폰의 저가화에 따른 우려에도 당분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규모 증가가 가능하겠지만 전분기 대비 폭발적 증가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주가가 이익 규모보다는 시장에 연동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휴대폰 부문 및 반도체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해 3분기에도 9조9천억원의 양호한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최고급 스마트폰 판매량보다는 중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그는 관측했다.

대외 경제 여건도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시화와 이에 따른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설에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반면에 위기국과의 차별화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면 대형주인 삼성전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실적보다는 미국 양적완화 정책 등 대외 여건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눈치 보기가 나타나고 있어 당장 공격적으로 매수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당장 스마트폰 시장이 무너지지 않고 반도체 업황도 내년까지 양호할 전망이어서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며 “현재 삼성전자 주가수익비율(PER)이 7배 수준으로 10배 수준인 코스피보다도 크게 할인돼 있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바닥권”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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