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업실적 우려 완화에 1,900선 회복

코스피, 기업실적 우려 완화에 1,900선 회복

입력 2013-07-23 00:00
수정 2013-07-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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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업종’ 철강·화학·조선 주가 반등…외국인 ‘사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1,900선을 회복했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80포인트(1.27%) 오른 1,904.15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18일(1,900.62) 이후 한 달 만에 1,9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0.20포인트(0.54%) 오른 1,890.55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 등 투자심리를 짓누르던 대외 변수가 어느 정도 해소된 가운데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우려가 완화된 게 코스피에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LG화학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그간 외면받던 산업재(건설·조선·해운)와 소재(철강·화학)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어닝 쇼크 우려가 전반적으로 완화되면서 낙폭이 과대했던 업종에 매수세가 들어왔다”며 “코스피가 1,900선을 돌파한 만큼 앞으로 상승 탄력은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연속 ‘사자’에 나선 외국인은 2천942억원을 순매수했다. 1천248억원어치를 사들인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도 566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만 3천301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65억원, 비차익거래에서 2천942억원 순매수가 나타나 전체적으로 3천107억원의 매수 우위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철강금속(2.97%), 증권(2.76%), 건설(2.33%), 전기전자(2.32%), 금융(2.06%)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운수·창고와 화학업종도 각각 1.01%, 0.74% 상승했다.

운송장비(-0.71%), 의료정밀(-0.59%), 의약품(-0.5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가 대거 들어와 2.67% 오른 130만7천원에 거래됐다. POSCO는 중국 업체들의 구조조정으로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에 3.38% 상승했다.

LG화학이 1.27% 올랐고 신한지주(3.45%)와 KB금융(3.30%)도 강세다.

반면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한 현대차는 보합권(0.00%)에 머물렀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0.33%, 1.73%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0.50포인트(0.09%) 오른 541.64로 장을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4개 종목이 거래됐으며 거래대금은 3억8천만원 규모였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대체로 상승했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0.82% 상승했고 토픽스지수는 0.51% 올랐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35% 상승했다.

이 시각 현재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63%, 홍콩 항셍지수는 2.04% 오른 채 거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1.9원 내린 달러당 1,1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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