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들 “올해 기준금리 변동 없을 것”

채권 전문가들 “올해 기준금리 변동 없을 것”

입력 2013-07-14 00:00
수정 2013-07-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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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적인 통화정책 기조 한동안 이어져”

채권 전문가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연 2.50%에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지난 5월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한 이후 두달째 동결 기조를 올해 내내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금리 인하 여지가 적고 낮은 물가수준 등을 고려하면 인상 재료가 충분치 않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4일 “7월 금통위에서 한국의 위치는 선진국(미국)도 아니고 신흥국(중국)도 아닌 중립지역으로 해석돼 통화정책도 중립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현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현재도 낮은 수준인 물가는 올해 연간 1.7%까지 하향조정됐는데 완화 기조를 서둘러 돌릴 이유가 없다는 것을 반영했다”며 “올해는 현 기준금리에서 인상 혹은 인하와 같은 금리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금리 인하를 끝으로 작년 7월 이후 세 차례 진행된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마무리된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추경 편성과 금리 인하에 따른 정책효과를 지켜보는 차원에서 통화정책은 휴식기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8%와 4.0%로 상향 조정한 것에 주목하며 “국내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 완만하게나마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한다는 것으로 추가적인 통화완화 조치는 더는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2% 중반 이상의 성장이라면 연 2.50%는 적정한 기준금리 수준”이라며 “연내 동결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실제 성장률이 성장 잠재력에 미치지 못해 발생한 마이너스 GDP갭의 축소와 미국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 긴축이 아닌 자산매입 축소(tapering)인 것을 고려하면 추가 완화의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출구전략을 조율하는 시점에서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낮은 물가 수준과 높은 가계부채로 금리 인상 역시 고려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를 넘어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김명실·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의 긴축 전환이 가시화하는 가운데에서도 브라질을 제외하고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완화 기조를 유지해 국내 통화정책도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기존의 연내 기준금리 동결 전망을 유지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당국의 경기 여건 관련 인식이 차츰 개선된다는 쪽으로 맞춰지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2.50%로 그대로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전문가도 있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 경제 성장률이 확연하게 개선될 여지보다는 대내외 여건상 다소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추가적인 경기부양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연구원은 이에 하반기 중 한차례 0.25%포인트 수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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