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12로 후퇴…삼성전자 이틀째 하락

코스피 2,012로 후퇴…삼성전자 이틀째 하락

입력 2013-01-04 00:00
수정 2013-01-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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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피는 미국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 타결 효과와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한 탓에 2,010선을 겨우 웃돌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47포인트(0.37%) 하락한 2,011.9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포인트(0.08%) 내린 2,017.88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세를 보였지만 기관의 매도세가 워낙 거센 탓에 지수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완화(QE)를 조기에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데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공개된 ‘2012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의 일부 위원은 지나친 채권매입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연말 전에 매입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에 지난밤 뉴욕 주식시장은 미 고용지표가 일부 개선됐음에도 소폭 하락했고, 유럽의 주요 증시도 전반적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50억원, 48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기관은 1천37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995억원)와 비차익거래(3천655억원)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4천65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의약품(2.38%), 음식료품(2.06%), 의료정밀(2.01%) 등 경기방어 업종은 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철강금속(-1.50%), 운송장비(-1.38%), 전기전자(-1.04%), 제조업(-0.86%) 등 경기민감 업종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중형주와 소형주가 전 거래일보다 각각 0.50% 상승했지만 대형주는 0.53%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림세였다. 현대모비스(-4.04%), LG화학(-3.36%), 현대중공업(-2.01%), 기아차(-1.83%) 등의 낙폭이 컸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 대비 1.17% 하락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미 재정절벽 협상 타결 소식 이후 주식시장에 마땅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오늘 외국인의 매수세마저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외국인이 완전히 매도세로 전환했다고 할 수는 없다. 다음주 시작하는 기업 4분기 실적 등 경제지표 발표 이후 외국인이 매매 태도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77포인트(1.16%) 상승한 504.84에 장을 마쳤다.

다음(6.62%), 포스코ICT(3.35%), 에스엠(2.66%), 서울반도체(2.46%)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강한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아시아 주요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92.93포인트(2.82%) 상승한 10,688.11, 토픽스지수는 28.71포인트(3.34%) 오른 888.51로 각각 장을 마쳤다.

반면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30.85포인트(0.39%) 하락한 7,805.99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063.6원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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