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무더기 상한가…‘광풍’ 재연되나

테마주 무더기 상한가…‘광풍’ 재연되나

입력 2012-10-23 00:00
수정 2012-10-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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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주요 테마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테마주 광풍’이 다시 몰아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테마주로 거론되는 써니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4.98% 오른 3천6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안철수 테마주의 대표격인 안랩도 12.85%나 올랐고, 대주주의 지분 전량 매각 이후 폭락했던 미래산업도 9.71%의 이례적인 상승을 보였다.

이런 현상은 다른 대선후보 테마주도 마찬가지였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테마주인 바른손은 11.98% 올랐고, 우리들제약과 우리들생명과학은 각각 상한가로 뛰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테마주인 EG는 4.40%, 대유신소재와 대유에이텍은 4.26%와 3.92%씩 올랐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후보 개인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인맥 테마주’에 가깝고, 지난달 19일 안 후보의 대선출마 선언과 금융당국의 테마주 대책 발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증권사 관계자는 “대선후보가 정해진 뒤 모멘텀 상실로 주가가 폭락했지만 아직 대선이 남아 있다”면서 “개미들이 또다시 단타 매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테마주와 함께 최근 연일 하락했던 ‘싸이 테마주’도 급반등했다.

디아이는 1만3천10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16일부터 4거래일간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끝에 6천870원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으나 22일 돌연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디아이는 23일에도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장 막판에 매도세가 몰리면서 상승폭이 13.29%로 소폭 줄었다.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종목들이 22일부터 약속이라도 한 듯 동반 반등한 것을 두고 증권가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단속강화에 주춤했던 작전 세력들이 다시 ‘준동’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주가에 방향성이 없고 모멘텀이 끝나면 주가가 또 다시 하락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테마주 매매는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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