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은 ‘증시 백마고지’…일진일퇴 반복

코스피 1,900은 ‘증시 백마고지’…일진일퇴 반복

입력 2011-11-17 00:00
수정 2011-11-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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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코스피가 1,900선을 넘었다 하면 하락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900선 위로 올라가면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는 인식에 거래가 줄어들면서 눈치보기 장세가 전개되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하락하면 매수하고 반등하면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들어 12거래일 가운데 6거래일에는 1,900선 위에서 움직였다. 나머지 6거래일에는 이 지수 아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가 1,900선 위로 올라가면 7조원을 넘어서는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5조원 수준으로 줄어드는 양상이 반복됐다.

코스피는 통상 지수 하단으로 여겨지는 60일 이동평균선 1,824와 120일 이동평균선 1,940 사이를 오갔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은 “코스피는 1,900선 위쪽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이 매매에 소극적이었다. 지수가 계속 떨어질 가능성은 작은 만큼 지수가 밀리면 매입한 뒤 상승하면 매도하는 대응을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가 추가로 하락하려면 유럽 시장이 완전히 무너져야 하는데, 아직은 그럴 가능성은 낮다. 연말 소비기대감과, 교역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수 지지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국증권 한태구 연구위원은 “코스피 1,900선 이상에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져 있다. 코스피는 유로지역 재정위기로 말미암은 불안요소와 미국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 중국의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가 상존하며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매매전략을 단순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박스권을 이용한 단기적인 대응을 해야 하며 매수 타이밍을 잡기 위한 현금 확보는 필수”라고 조언했다.

코스피가 연말로 가면 갈수록 연말소비 모멘텀을 기반으로 1,900선 위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토러스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미국의 이중침체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코스피의 저점은 높아졌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고점도 낮아지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제지표는 좋아지고 있고 중국의 물가상승률도 둔화되고 있는 만큼, 코스피는 연말로 갈수록 1,900선을 넘어 2,000선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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