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하락…1900선 위협
코스피가 종일 횡보하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95포인트(0.83%) 내린 1903.1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0.46% 오른 1927.89로 개장했지만,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주식을 팔아 상승분을 내줬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중국 물가상승률 발표, 옵션 만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중요 변수를 많이 남겨둬서 방향성을 결정하지는 못했다.
다만, 장 마감 직전에 채권시장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퍼져 낙폭이 다소 커졌다. 이른바 ‘증권가 찌라시’를 통해 확산된 김 위원장의 사망설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장 막판 이같은 소문이 퍼진 점 때문에 누군가 의도적으로 주식시장을 흔들기 위해 퍼트렸다는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보안당국 관계자는 이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단지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소문일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은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개인은 1137억원, 기관은 59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75억원을 순매수했다. 사흘째 매수 우위를 보였다.
거래대금이 5조원을 간신히 넘길 정도로 거래가 한산한 편이었다. 그만큼 주요 매매주체들이 ‘눈치보기’를 고수했다는 뜻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우위로 2124억원 순매수가 이뤄졌다.
업종별로 혼조를 나타내는 와중에 SK(-0.68%), SK가스(-2.47%), SKC&C(-3.21%) 등 SK그룹주가 검찰의 본사 압수수색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2.32%)는 이틀째 하락했고, 신한지주(-3.70%), KB금융(-1.55%) 등 금융주도 약세였다. 반면에 POSCO(0.53%)와 현대제철(1.81%) 등 철강업종의 상승률이 돋보인다.
안철수연구소는 최대주주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정치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관측 덕분에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6포인트 내린 507.11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환율 4.1원 오른 1,121.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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