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11월 코스피 2,000까지 오를 것”

증권가 “11월 코스피 2,000까지 오를 것”

입력 2011-10-28 00:00
수정 2011-10-2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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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 흐름을 보인 코스피가 다음달에도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28일 전망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불안심리가 잦아들면서 코스피는 2,0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유럽 위기와 관련한 구체적인 해결책이 나오는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질 수 있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여전한 만큼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한달새 152P↑…”추가상승 가능성 열어놓아야”

코스피는 이달 상승탄력을 받았다. 8~9월 하루에도 100포인트씩 오르내리던 패닉 장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지수는 10월 들어 27일까지 한달여만에 152.39포인트(8.61%) 뛰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포괄적 정책 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미국 경제지표들도 예상보다 양호해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삼성증권 박종민 연구원은 “10월은 공포에서 벗어나 희망을 되찾아가는 시간이었다. 유럽 각국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주체들이 해결방안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삼성, 대우, 신영 등 증권사 3곳은 11월 예상 코스피 상단을 2,000으로, 하단을 1,820~1,830으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수급상으로 외국인 매도의 중심이었던 유럽계 자금 이탈이 정점을 지났다. 유럽 금융기관의 자본확충 방안이 확정되면 매도세가 줄어들 것이다. 원화 가치가 회복되고 있어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단기 봉합 국면에 들어선 만큼 다음달도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유럽 위기가 해결되지 않았고, 경기 하방 압력도 여전해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20회의 美ㆍ中 움직임도 주목해야

최근 유럽연합 정상들이 그리스 부채탕감을 위해 손실률(헤어컷) 상향조정에 최종 합의하는 등 중요한 진전이 있었지만 은행들의 자본 확충 방식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방식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내달 3~4일 열리는 주요 20국(G20)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유럽 위기 해결을 위해 어떤 액션을 취할지도 주목된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통과하고 있다는 인식이 형성됐다. 유로존 주요 주체들이 큰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그 안을 세부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마찰 요인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11월 초에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ISM 제조업지수(1일), 비농업부분 고용자수 및 실업률(4일)은 대부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ECB 총재 교체로 유럽 금리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도 살펴야 한다.

내달부터 일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은행장이 장 크로드 트리셰 ECB 총재의 뒤를 이어 ECB를 이끌게 된다.

트리셰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이나 동결 정책을 고수했는데, 신임 드라기 총재는 금리 인하로 기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가 국채 수익률을 결정하는 만큼 ECB의 금리 정책은 유럽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시장 분위기는 양호한 편이지만 차별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유가증권시장의 대형 우량주 위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최근까지 업종 대형주는 대부분 실적이 발표된 반면 중소형주의 경우 본격적인 실적발표 기간에 진입하면서 실적에 따라 주가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단기적으로 중국 긴축완화의 수혜가 기대되는 화학, 정유, 철강 등 원자재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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