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정몽구 주식 가치 1조원 이상씩 증발

이건희·정몽구 주식 가치 1조원 이상씩 증발

입력 2011-08-10 00:00
수정 2011-08-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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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정몽준 제치고 주식 부자 3위에 올라주식부자 순위 대변동…LG家 피해 최다

재벌들도 최근 폭락했던 주식시장에서 최대 1조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상장사 100대 주식부자의 주식 평가액은 12조원 줄었다.

주식 부자 1, 2위를 달리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 재산은 일주일새 1조원 넘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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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정몽구 회장(왼쪽부터)
이건희 회장·정몽구 회장(왼쪽부터)
10일 재벌닷컴이 1천819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전날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상위 100대 부자 보유 주식 평가액은 66조5천825억원이었다.

지난 1일 종가 기준의 78조6천86억원과 비교하면 일주일새 12조254억 원 사라진 셈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172.31에서 1,801.35로 370.96포인트(17.1%) 떨어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8조7천257억원에서 7조2천972억원으로 1조4천285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8조3천736억원에서 7조486억원으로 1조3천250억원이 각각 증발했다.

이 기간에 정 회장의 평가액 감소율이 15.8%로 이 회장의 16.4%보다 적어, 현재 두 회장의 평가액 차이는 2천486억원으로 좁혀졌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3조4천113억원에서 2조8천78억원으로 6천34억원(17.7%)이 사라져 3위 자리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내줬다. 최 회장도 4천11억원(12.4%) 줄었지만,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기업 중에서는 LG그룹의 타격이 가장 컸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조5천545억원에서 1조1천479억원으로, 4천66억원(26.2%)이 줄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1조1천509억원에서 8천538억원으로 25.8% 급감해 10위에서 13위로 밀려났다.

이 사이에 상대적 낙폭이 적었던 이재현 CJ그룹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들어왔다.

OCI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수영 OCI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1조1천485억원에서 8천310억원으로 급감했다.

자수성가 주식부자인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은 평가액이 9.3% 줄어드는데 그쳐 가장 선방했다.

김 사장을 포함해 1천억원 이상 줄어든 재벌은 31명이나 됐다.

이에 따라 ‘1조원 클럽’은 지난 1일 17명에서 9일 12명으로 5명 줄었고, 1천억원 이상의 주식보유자도 197명에서 170명으로 무려 26명이나 사라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기간 SK이노베이션이 시가총액 9위 자리를 삼성생명에 내줬다.

하이닉스가 14위에서 16위로 떨어지는 사이 롯데쇼핑이 14위로 올라섰고, SK텔레콤도 20위에서 19위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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