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 ‘활활’

증권사 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 ‘활활’

입력 2010-12-19 00:00
수정 2010-12-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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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 연중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쟁탈전이 내년에는 활활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증권시장의 후발주자인 금융지주사들의 계열 증권사들은 대대적인 점포 확충과 경력직 영업인력 영입에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또 대우증권[006800] 등 대형사들은 은행 프라이빗뱅킹(PB)의 공략대상인 거액자산가 유치 경쟁에 대거 나서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19일 증권.금융업계에 따르면 증권업 공격경영을 선언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은행 영업망을 발판으로 대대적인 증권영업 확대를 위해 KB투자증권의 영업지점을 내년 말까지 20개를 추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B증권은 지난 15일 서울 잠실3동 KB국민은행 잠실중앙지점 안에 세 번째 영업점을 개설한 데 이어 오는 20일 분당서현역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앞으로 신설지점은 독립 증권지점보다는 은행점포망을 활용,점포 내 점포(BIB)와 은행과 증권 점포가 한 건물에서 시너지를 추구하는 형태(BWB)를 택할 방침이다.

 농협의 자회사인 NH증권도 현행 31개인 점포의 수를 내년 말까지 39개로 8개를 더 확충해 고객층과 거래망을 더 두텁게 하겠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NH증권은 지난 15일 강남구 삼성동 테헤란로에 농협점포와 연계영업을 기반으로 하는 강남금융센터를 개점했으며 오는 20일 강릉지점,내년초에 포항지역에 지점을 열 계획이다.

 IBK증권은 30개 지점의 영업인력을 주요 증권사 수준으로 확충하는 전략을 채택,내년 증권시장 선점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IBK증권은 이를 위해 고객네트워크를 갖춘 영업인력을 스카우트할 방침이다.

 씨티은행도 고객자산관리 특화된 증권사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서울 강남지역에 4개 지점을 보유한 KTB증권도 영업지역을 서울 강북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점포를 1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런 전략의 하나로 KTB증권은 내년 1월 중순 부산 해운대구에 지점을 개설, 지방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들 군소 증권사의 집중 스카우트 대상인 기존 증권사의 경력직 영업직원들의 몸값도 크게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업계 1위의 대우증권도 은행 PB영업의 주고객인 거액자산가를 공략하기 위해 강남지역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지점전략도 수익성이 있는 곳은 고급화 전략으로,수익이 나지 않는 곳은 정리하는 등 차별화 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증권도 최근 해외사업과 자문형 랩(Wrap) 등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와 관련,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업계 전체 차원에서 보면 지점 확대보다는 기존 증권사들을 인수.합병(M&A)하는 전략이 더 바람직해 보인다”면서 “증권사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려면 자기자본을 대거 확충하기 위해서도 M&A가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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