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말소비 훈풍 기대감…IT株 3.7% 급등

美연말소비 훈풍 기대감…IT株 3.7% 급등

입력 2010-11-22 00:00
수정 2010-11-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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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래 최대 상승폭…하이닉스.LCD.삼성전기 5%대↑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정보기술(IT)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오는 25일 추수감사절 이후 대규모 할인판매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 국내 IT 종목이 상승모멘텀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IT 종목은 대미(對美) 수출 비중이 커 미 소비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종목은 3.71% 급등세로 마감했다.지난 3월17일 3.90% 이후로 8개월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하이닉스(5.86%),LG디스플레이(5.39%),LG이노텍(5.22%),일진디스플레이(7.62%),삼성전기(5.86%)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다.

 삼성전자(3.67%),LG전자(3.47%) 등도 3%대 오름세를 보였다.

 수급상으로는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지만,모멘텀 측면에서는 미국 소비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전미소매업체연합(NRF)에 따르면 올해 11~12월 미국의 소비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NRF는 또 소비자 8천767명을 대상으로 성탄연휴 지출계획을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 지출은 688.87달러로 작년보다 1% 늘었다고 밝혔다.이는 3년전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2.3% 매출 증가세는 금융위기 이전 증가율을 웃도는 것으로 미국 연말소비가 전망치에 부합한다면 국내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소비개선 효과가 이번 주말을 전후로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날을 일컫는 ‘블랙프라이데이’는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쇼핑시즌의 시작이자 소매업체들이 대차대조표를 흑자로 만들고자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벌인다.

 또 이어지는 월요일에는 일상으로 복귀한 소비자들이 본격적인 온라인 쇼핑에 나서면서 온라인 매출이 급증하는 ‘사이버먼데이’ 효과가 기대된다.

 토러스투자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연말소비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이번 연말에는 고용회복과 맞물려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국내증시의 상승모멘텀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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