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악재에 금융시장 또 ‘흔들’

유럽發 악재에 금융시장 또 ‘흔들’

입력 2010-11-17 00:00
수정 2010-11-17 09: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유럽발 악재가 또다시 전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16일 금융시장에서는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채무위기가 포르투갈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불안감이 커졌고 이에 따라 주가가 급락하고 달러가치가 치솟는 등 각종 지표가 크게 출렁거렸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8.47포인트(1.59%)나 급락한 11,023.50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200포인트 넘게 급락하면서 다우지수 11,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가 막판 낙폭이 다소 줄면서 간신히 11,000선을 유지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은 1.62%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1.75%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이른바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인 VIX 지수는 22.42로 11%나 치솟았다.

 미국 뉴욕 증시뿐 아니라 유럽 각국의 주가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38%나 떨어진 5,681.90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 8월 11일 이후 일간 최대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2.63% 하락한 3,762.47로 마감했고,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1.87% 떨어진 6,663.2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처럼 불안감이 증폭되고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미국 국채값은 3거래일 만에 상승(금리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4시21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12%포인트 떨어진 연 2.85%에 형성됐고 30년 만기 국채금리도 0.14%포인트 내린 연 4.28%를 기록했다.

 특히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한때 연 4.25%까지 떨어져 지난 5월27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지역 연준 총재들이 연준의 2단계 양적완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선 점도 국채 금리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유로에 대해 7주일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오후 5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3489달러로 전날보다 0.7% 떨어졌다.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448달러까지 내려가 지난 9월28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도 83.29엔으로 0.3% 올랐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상승하던 상품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나 떨어지면서 배럴당 82달러대로 내려앉았고 금값도 12월물이 2.2%나 떨어졌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경제지표나 기업실적이 호전돼도 유럽의 채무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해결되지 않으면 시장의 불확실성도 진정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금투세 유예 vs 폐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여부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유예와 폐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예와 폐지,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면 당신의 생각은?
유예해야 한다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