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기전자 비중 20% 밑돌아

코스피, 전기전자 비중 20% 밑돌아

입력 2010-09-27 00:00
수정 2010-09-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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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 비중이 15개월만에 처음으로 20% 밑으로 내려가 코스피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은 201조2천173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1천22조219억원에서 19.69%의 비중(24일 종가기준)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23포인트(0.77%) 오른 1,860.83으로 장을 마쳐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물론 2008년 5월20일 1,873.15 이후 2년4개월여만에 1,860선을 회복했다.시가총액도 1천29조7천920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전날보다 0.53% 떨어져 운수창고(5.46%),기계(2.57%),증권(2.86%),철강.금속(0.86%) 등 상승한 대부분 업종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삼성전자[005930](-0.92%),LG전자[066570](-1.13%),삼성SDI[006400](-2.19%) 등 대형 IT주가 동반 하락한 탓이 컸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LG이노텍[011070]에 대해 발광다이오드(LED) 수요가 부진해 실적 전망치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21만5천원에서 17만7천원으로 낮췄다.현대증권도 지난 24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2만원에서 103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23%대에 머물던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은 6~7월에 눈에 띄게 줄어 지난 14일 19.87%까지 떨어졌다.이는 지난해 6월3일(19.9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증시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 약세와 다른 업종의 강세가 누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1월4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전체 시가총액이 894조1천239억원에서 1천22조219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데 비해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은 오히려 소폭 감소해 자동차,화학 등 다른 업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화학 업종의 시가총액은 87조8천348억원에서 119조4천111억원으로,자동차가 포함된 운송장비 업종의 시가총액은 83조1천336억원에서 129조8천414억원으로 각각 급증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IT가 지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전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전기전자,통신업종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업종의 시가총액이 증가했다”며 “업종별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위원은 “세계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 IT시장의 업황을 반영한 결과”라며 “비중이 줄어든 만큼 IT가 더 빠지더라도 지수 영향력은 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위원은 “전기전자 업종만 놓고 지수 방향성을 논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다른 업종의 흐름도 함께 파악하는 균형된 시각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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