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면 오른다?… ‘이민주 회장 효과’ 화제

손대면 오른다?… ‘이민주 회장 효과’ 화제

입력 2010-07-21 00:00
수정 2010-07-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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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투자하는 종목마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투자를 결정한 미스터피자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11시 40분 현재 미스터피자는 전날보다 14.81% 오른 2천325원에 거래되고 있다.이 회장이 운영하는 벤처기업 투자사인 에이티넘파트너스도 4.80% 오름세다.

 시장에서는 미스터피자가 이 회장을 상대로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키로 한 사실이 주가 급등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미스터피자의 상승세는 이 회장의 투자 사실이 공시됐을 때부터 이미 예견된 일이다.과거 이 회장이 투자한 종목들도 투자 소식이 전해진 직후 줄줄이 오른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 심텍은 지난해 말 이 회장이 50억원 규모의 BW를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연말까지 6거래일 동안 6.55% 올랐다.

 지난 4월 27일에는 심텍이 에이티넘파트너스에 자사주 220만주를 넘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하루 동안 6% 이상 급등했다.

 에이티넘파트너스의 전신인 한미창투도 마찬가지다.한미창투는 이 회장이 소유한 에이티넘파트너스가 최대주주라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에이티넘파트너스의 투자 결정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렸다.

 일례로 지난해 말 이 회장이 에이티넘파트너스를 통해 미국의 석유개발업체 스터링에너지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미창투에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급등했다.

 또 지난 3월 19일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에이티넘파트너스로 바꾼 이후 사흘동안 주가는 30% 이상 올랐다.

 이처럼 이 회장의 투자 결정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것은 성공한 투자가들을 종목을 추종매매하려는 투자자들의 심리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외국에서도 워렌 버핏과 같은 인물이 매수한 종목을 사는 투자자들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투자 배경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막연한 기대 심리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양대용 연구위원은 “성공한 투자자들이 투자를 결정했을 때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추종 매매”라며 “워렌 버핏이라고 해도 모든 투자에 성공할 수 없는 만큼 기업 내용을 분명히 알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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