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보다 외국인 매수…코스피 1720 안착

금리보다 외국인 매수…코스피 1720 안착

입력 2010-07-09 00:00
수정 2010-07-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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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전격인상에 환율은 1,200원 아래로 하락

주식시장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불안감보다 외국인 매수에 따른 수급 여건 개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코스피지수를 1,720선 위로 단숨에 밀어올렸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37포인트(1.43%) 오른 1,723.01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700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8거래일만이다.

 전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데 힘입어 코스피지수 역시 1,700선 위에서 개장했지만,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25%로 0.25%포인트 인상하자 일부 기관과 개인이 불안 매물을 내놓았고 이에 지수는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이 주식과 주가지수 선물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금리 인상이 장기적으로 증시에 호재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지수는 곧바로 상승세를 되찾았고,기관도 사자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가볍게 1,72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는 3.36포인트(0.69%) 오른 492.32로 출발한 뒤 잠시 하락했으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수세가 유지된데 힘입어 3.19포인트(0.65%) 오른 492.15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중화권을 중심으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0.52% 올랐고 대만 가권지수도 0.50%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저가 매수세의 유입과 기업경기 관련 경기지수의 호조 등에 힘입어 2.81% 급등했고,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도 각각 1.5%와 2.1% 가량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원화 수요 증가에 힘입어 1,200선 아래로 내려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3.30원 떨어진 1,196.00원을 나타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역외 시장에서 이미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형성돼 있던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달러화 매물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채권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한때 급등하기도 했으나 향후 급격한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퍼지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52%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올랐고,3년짜리 국고채 금리는 3.94%로 전날과 변함이 없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한 4.94%로 장을 마쳤으나,1년 물 금리는 3.16%로 0.01%포인트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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