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딸 일손 부족한데… 베트남 계절근로자가 덜어주네

감귤 딸 일손 부족한데… 베트남 계절근로자가 덜어주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4-11-28 14:23
수정 2024-11-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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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위미농협 등 109명 베트남 남딘성 근로자 고용
베트남 공공근로 올해 109명에서 내년 최대 220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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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계절근로자들이 위미농협의 한 과수원에서 감귤 수확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베트남 계절근로자들이 위미농협의 한 과수원에서 감귤 수확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에서 본격적인 감귤 수확 철을 맞아 외국인 계절근로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위미농협 49명, 대정농협 30명, 고산농협 30명 등 109명의 베트남 남딘성 근로자가 공공형 계절근로를 하고 있다.

감귤 농가에서는 남성 기준 하루 일당 12만원(점심·간식 포함)을 주고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데, 이는 내국인 근로자 하루 일당 15만원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여성은 평균 8만 5000원대로 책정됐다. 공공근로가 아닐땐 9만 5000원 가량 된다.

또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경우 안정적으로 인력 고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현재의 고산농협·대정농협·위미농협 이외에 추가로 한림농협·조천농협·서귀포농협 등에서도 외국인 계절근로 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베트남 등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현재보다 배 이상 많은 210~220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5개월 동안 체류할 수 있는 E-8 비자를 받아 일 한다.

도 관계자는 “조생 감귤의 경우 농가들마다 거의 비슷한 날짜에 한꺼번에 동시다발적으로 수확하기 때문에 일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베트남인들이 일손을 많이 덜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도는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계약된 농가 외에 다른 곳에서는 일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한 규정을 완화해 내년부터는 해당 농협 농산물 유통센터(APC)에서도 근로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3월말 농번기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베트남 남딘성과 농업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도는 농업인력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내년 농업분야 내·외국인 인력공급을 대폭 확대한다. 올해 7만 2000명에서 내년에는 8만명(1일 1명 환산)으로 늘릴 예정이다.

강재섭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촌 고령화로 인력부족 문제가 시급하다”며 “매년 농업인력 공급을 확대해 농가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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