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매출 18배 늘었다” 신조어 ‘김포족’ 뭐길래

“10월 매출 18배 늘었다” 신조어 ‘김포족’ 뭐길래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4-11-10 10:29
수정 2024-11-10 10: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김치 맛보는 시민들
김치 맛보는 시민들 18일 광주광역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31회 광주김치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김치마켓에서 시식하고 있다. 2024.10.18 연합뉴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등 주요 김장 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1인 가구 등의 증가와 김장 물가 우려 등으로 올해 10월 포장김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홈플러스는 지난달 대용량 포장김치의 온라인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홈플러스 “대용량 포장김치 매출 지난해 18배 증가”
이미지 확대
‘배추 수급 문제로 포기배추 김치는 소량만’
‘배추 수급 문제로 포기배추 김치는 소량만’ 10월 3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포기배추김치 판매대에 배추 수급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4.10.30 뉴스1


홈플러스가 온라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월 포장김치 매출은 지난해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중량이 가장 큰 10㎏ 상품 매출이 지난해의 18배 수준으로 폭등했다.

최근 3년간 10월 포장김치 매출에서 소용량이 주로 상위권이었던 것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지난달까지 예년보다 50% 이상 높은 배춧값이 이어지면서 김장을 포기하고 포장김치를 사 먹는 이른바 ‘김포족’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홈플러스는 분석했다.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하기 전이었던 지난달 한때 배춧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김장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진 바 있다.

올해 긴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여름철 생산되는 고랭지, 준고랭지 배추가 작황이 부진해 공급량이 감소했기 때문이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7087원으로 1년 전보다 39% 높고, 평년보다 44% 비쌌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직접 김장하기보다 포장김치를 사 먹는 소비자가 많았다고 홈플러스는 분석했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썬 김치와 무김치의 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배추 본격 출하에 배춧값 안정세…부재료값 작년보다 낮아
이미지 확대
‘배추 저렴하게 구입하세요’
‘배추 저렴하게 구입하세요’ 8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시민들이 특가에 판매하는 가을배추를 고르고 있다. 이마트가 준비한 이번 배추 30만 포기 물량은 이날부터 14일까지 신세계포인트·e머니 적립 등을 더하면 실질적으로 1포기당 1천661원에 구매할 수 있다. 2024.11.8 연합뉴스


한편 11월 들어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하면서 김장 물가는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배추 1포기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 9월 27일 9963원으로 정점을 찍고 약세로 돌아서 지난 8일 기준 3919원까지 내렸다. 이는 지난해보다 3.0% 비싼 수준이지만, 평년 대비 4.81% 저렴한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 이후에는 배추 가격이 평년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지 확대
농협 하나로마트, 김장재료 최대 38% 할인행사
농협 하나로마트, 김장재료 최대 38% 할인행사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고춧가루 등 김장 부재료를 고르고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배추, 무, 절임배추 등 주요 김장 품목과 소금, 젓갈 등을 최대 38%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이달 20일까지 진행한다. 2024.11.7. 뉴스1


고춧가루와 대파, 양파, 생강 등 김장 부재료비는 작년보다 소폭 내리고 수급도 좋은 상태다.

건고추는 8월에 수확해 말리는 과정이 중요하고 수확 시기의 날씨가 시세를 결정한다. 수확 시기에 비가 오면 가격이 오르고, 비가 오지 않으면 건조가 잘 돼 출하량이 늘어나 가격이 내려가는 원리다. 올해는 수확 시기에 비가 오지 않아 작년보다 작황이 좋아 고춧가루 가격이 소폭 내렸다.

이마트는 태양초 고춧가루(1㎏)를 작년보다 3000원 저렴하게, 롯데마트는 1.48㎏을 작년보다 5000원 싼값에 각각 판다.

대파와 양파도 작년보다 가격이 저렴하게 형성됐다. 양파는 농식품부 할인 지원(20% 할인), aT&농협 비축 원물 지원(15% 할인)사업으로 수급도 좋다.

생강은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수확과 출하가 진행돼 작년보다 가격이 싸고 수급도 안정적이다.

마늘은 작년보다 시세가 5% 정도 소폭 올랐으나 평년 대비로는 별 차이가 없고, 양파와 마찬가지로 농식품부 할인지원 및 aT&농협 비축 원물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롯데마트는 깐마늘 정부 비축 물량을 농식품부 20% 할인 지원으로 1㎏당 6900원대에 판다. 이는 작년 판매가보다 6000원 가까이 싸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