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 태양광 무인기 독도 일주 비행 완주

한국항공대, 태양광 무인기 독도 일주 비행 완주

입력 2022-05-10 14:05
수정 2022-05-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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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무인항공기 ‘KAU-SPUAV-2019’로 촬영한 독도 모습. 한국항공대 제공
태양광 무인항공기 ‘KAU-SPUAV-2019’로 촬영한 독도 모습. 한국항공대 제공
대학에서 개발한 태양광 무인항공기가 독도 일주 비행을 완주했다. 비행한 거리는 440km로, 태양광에너지를 활용한 무인항공기로는 국내 최장 거리다.

10일 한국항공대는 본교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태양광 무인항공기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독도 일주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제작한 ‘KAU-SPUAV(Solar Powered UAV)-2019’는 지난 9일 새벽 3시 30분 울진 기성망양해수욕장을 이륙해 오전 11시 40분에 독도를 선회한 뒤 오후 3시 40분에 다시 울진에 착륙했다. 약 13시간 10분의 비행이었다.

연구팀 학생이 태양광 무인항공기 ‘KAU-SPUAV-2019’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항공대 제공
연구팀 학생이 태양광 무인항공기 ‘KAU-SPUAV-2019’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항공대 제공
KAU-SPUAV-2019는 날개 길이 4.2m, 중량 5.2kg의 소형 태양광 무인기다. 태양광 무인기는 날개에 부착된 태양광 전지를 통해 비행에 필요한 전력을 얻는다. 비행 중에 배터리 충전을 위해 지상으로 내려올 필요가 없어서 기존 무인기보다 더 오래 비행할 수 있다. 태양광 무인기는 이런 장점 덕분에 재난방지, 산불 감시 등에 활용되고 있다.

한국항공대 연구팀은 장시간 비행에 초점을 맞춰 연구해왔다. 앞서 2020년 32시간 19분, 2021년 56시간 33분 비행에 성공하며 태양광 항공기 국내 최장 비행시간 기록을 연달아 경신하기도 했다. 이번 비행은 장거리 통신 제약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항공기에 위성 및 LTE 통신장비를 도입했다.

바다 상공을 비행 중인 태양광 무인항공기 ‘KAU-SPUAV-2019’. 한국항공대 제공
바다 상공을 비행 중인 태양광 무인항공기 ‘KAU-SPUAV-2019’. 한국항공대 제공
연구를 지도한 배재성 한국항공대 교수는 “멀티콥터형에 치중된 국내 무인항공기 시장에서 장기체공형 고정익 무인항공기에 대한 열정만으로 지난 10여 년간 연구를 해왔다”면서 “앞으로 VTOL(수직이착륙) 기능 등 성능 향상을 위한 연구를 계속해 태양광 무인항공기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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