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박스권 탈출에 변동성지수 4개월만에 최고

코스피 박스권 탈출에 변동성지수 4개월만에 최고

입력 2014-07-30 00:00
수정 2014-07-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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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코스피가 급등해 박스권을 탈출하자 그동안 최저치 행진을 이어가던 변동성 지수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가 2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2,080선을 돌파하자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200)가 전날보다 1.31포인트 오른 13.4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1일 13.61을 기록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옵션가격을 이용해 코스피 200 옵션시장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미래(30일 만기) 코스피200 지수의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변동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코스피 지수와 역(逆)의 상관관계가 있고 주가가 급등락할 때 이 지수는 상승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투자자들이 5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한 데 힘입어 전날보다 20.64포인트(1.00%) 오른 2,082.61로 마감했다. 2011년 8월 2일(2,121.27) 이후 2,080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동성 지수는 그동안 코스피가 장기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영향을 받아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해왔다.

변동성 지수는 월평균 기준으로 지난 2011년 9월에 38.85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20 이하를 맴돌았고 지난 5월13일엔 처음으로 장중 10을 밑돌기도 했다.

그만큼 지수의 변동성이 낮은 박스권 장세가 오래 지속됐다는 얘기다.

최근 코스피가 급등하며 변동성 지수도 상승하자 선물·옵션 시장에서도 이를 유의미한 신호로 받아들이며 침체됐던 시장 상황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지수가 바닥 국면에서 살아나며 시장이 유의미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매우 낮은 V-KOSPI 변동성 지수 수준에선 코스피 지수 상승과 함께 변동성 지수도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코스피 지수의 본격적인 상승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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