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美 테이퍼링에 亞 시장 변동성 커진다”

ADB “美 테이퍼링에 亞 시장 변동성 커진다”

입력 2014-03-20 00:00
수정 2014-03-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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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면서 아시아 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아시아 채권 모니터’ 보고서를 보면 동아시아 채권시장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지난해 말 한국, 중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아시아 신흥국의 기명채권 시장 규모는 7조4천억달러로 1년 전에 견줘 11.7% 성장했다.

ADB는 올해 1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의 국채 수익률이 올라가기는 했지만 아시아 시장은 재난이 끊이지 않았던 여타 신흥국 시장에 비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완 아지즈 ADB 지역통합국장은 “지금까지 채권수익률 등 양호한 경제지표를 볼 때 아시아는 여전히 최고의 투자처이지만,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이 과거보다 커졌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월 650억 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내달부터 5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하기로 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5.7원 오른 1,076.2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 심리 악화로 아시아 주요국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4%,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1.65% 내렸고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1.06% 하락했다.

ADB는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크거나 외환보유액이 부족한 나라는 위기가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외국통화 표시 부채가 많은 나라도 자국통화가 평가 절하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ADB는 “각국이 다른 나라의 경제 위기에 발목을 잡히지 않으려면 정부가 구조개혁을 단행해 경기 회복력을 강화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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