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개장 직후 7.3원 급등

원·달러 환율 개장 직후 7.3원 급등

입력 2014-01-27 00:00
수정 2014-01-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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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적완화 추가 축소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출발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달러당 1,085.5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상승폭을 키워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달러당 1,087.7원까지 올랐지만, 오전 9시55분 현재는 상승폭이 축소돼 1,084.1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전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은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려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추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연준이 올해 1월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기존 월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줄인 데 이어 추가로 10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을 확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그만큼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돈 풀기’ 축소에 대한 우려는 일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통화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주가 약세, 가산금리 상승 등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두 나라는 한국과의 경제적 연관성이 밀접하지는 않지만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되거나 선진국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신흥시장 불안이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그나마 월말과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환율 범위를 달러당 1,079∼1,093원으로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5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03원 오른 100엔당 1,059.59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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