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환율 변동성 커 개입…핫머니 유심히 보겠다”

김중수 “환율 변동성 커 개입…핫머니 유심히 보겠다”

입력 2013-10-25 00:00
수정 2013-10-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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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너무 커 외환시장에 개입했다고 말했다. 또 유입되는 외자 중 단기 투기성 자금은 유심히 보겠다고 했다.

김 총재는 25일 인천 한은 인재개발원 준공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외환시장에 구두개입을 한 것은 레벨 자체에 대한 판단보다는 변동성이 너무 크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한은은 전날 외환시장에 공동 명의로 “과도한 환율 쏠림이 지속되면 조치하겠다”고 시장에 경고했다. 양 기관이 함께 ‘실력행사’를 한 것은 2008년 이후 5년 만이다.

김 총재는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이 큰 이유가 국제적인 요인 때문이라 설명했다. 한국이 19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내는 등 건실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신흥국 등에서 빠진 외자가 몰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돈이 들어오는 것보다는 이 자금이 핫머니(단기적 투기자본)인지 유심히 보고 있다”며 “변동성이 너무 크지 않게 하는 여러 수단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 총재는 이날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1%)과 관련해서도 “1.1%를 예상한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선 (기존에 전망한) 성장경로대로 쫓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한은이 10월 전망한 수치(1.0%)보다 높지만 김 총재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3.8%)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 시점에 대해선 이달이 아닐 거란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양적완화가 축소된다 해도 그동안 풀린 돈의 덩어리가 커 뒷감당은 쉽지 않을 거라고 언급했다.

이달 잇따라 발표한 신흥국들과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체결을 두고는 “(상대국의 위험이) 전염된다든지 하는 비용이 있을 수 있다”며 “한은으로서는 부담이 생기지만, 우리가 흡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현재 이 외인자금이 어느 나라에서 온 것인지, 또 어디가 최종 목적지인지는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280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41일만에 순매수 행진을 멈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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