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2018
  • 한국, 평창올림픽 종합 7위 확정…17개 메달 ‘역대 최다’

    한국, 평창올림픽 종합 7위 확정…17개 메달 ‘역대 최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국가별 최종 메달레이스에서 종합 순위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태극전사들이 평창에서 획득한 17개의 메달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따낸 14개 메달을 뛰어넘는 최다 메달 신기록이다. 한국은 11위 일본(금 4·은 5·동 4), 16위 중국(금 1·은 6·동 2)을 따돌리고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전통의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합작했다.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24·강원도청)이 아시아 선수 썰매 최초의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하며 힘을 보탰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배추보이’ 이상호(23)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스키에 동계올림픽 출전 58년 만에 감격스러운 첫 메달을 안겼다. ‘팀 킴’(Team Kim)의 돌풍을 일으킨 여자 컬링은 대회 마지막 날인 25일 두 번째 올림픽 출전 만에 역사적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윤종(33)-전정린(29·이상
  • 아듀~ 평창, 2022년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요

    아듀~ 평창, 2022년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요

    한반도에서 30년 만에 열린 올림픽 축제가 열이레 동안의 ‘감동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9일 화려하게 개막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평창올림픽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0명이 참가해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메달 레이스를 펼쳤다. 참가국 선수들은 각국 기수가 먼저 들어선 뒤 자유롭게 경기장에 입장해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만들어낸 감동과 환희의 장면을 되새기며 각국 선수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날 폐회식에는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했던 개회식과 달리 각자 입장했다. 남측 기수로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철인’ 이승훈이 나섰다. 폐회식은 ‘미래의 물결’이라는 주제로 우정의 레이스를 펼친 선수와 자원봉사자, 관람객이 하나로 어우러진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4개의 문화공연으로 구성된 폐회식에서는 조화와 융합을 통한 공존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한국적인 색채와 현대 아트의 결합으로 녹여냈다. 한류스타 엑소와 씨엘 등은 화려한
  • 폐회식 남북한 따로 입장, 이승훈 한국선수단 기수로

    폐회식 남북한 따로 입장, 이승훈 한국선수단 기수로

    ‘빙속 철인’ 이승훈(대한항공)이 25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선수단을 이끈다. 한국 선수단 관계자는 이날 저녁 8시에 시작될 폐회식에서 이승훈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한다고 밝혔다. 개회식 때는 봅슬레이의 원윤종(강원도청)이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황충금과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공동입장했으나 폐회식에서는 남북한이 각자 입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선수단의 기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폐회식에서는 이승훈 외에도 각국 간판선수들이 기수를 맡는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우승한 고다이라 나오가 일본 국기를 들고 입장하며, 쇼트트랙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 우다징이 중국 기수를 맡는다. 종합 우승을 차지한 노르웨이의 기수는 이날 크로스컨트리 여자 30㎞ 매스스타트 클래식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15번째 올림픽 메달을 거머쥔 동계올림픽 전설 마르트 비에르겐이 맡는다. 네덜란드 ‘빙속 여제’ 이레인 뷔스트, 가나의 스켈레톤 선수 아콰시 프림퐁, 스페인 피겨 스타 하비에르 페르난데스, 캐나다 쇼트트랙 킴 부탱 등도 자국 깃발을 들고 입장한다. 통가의 유일한 선수인 ‘근육맨’ 피타 타우파토푸아는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서도
  • [포토] ‘공동 입장 다른 국기’ 흔들며 입장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포토] ‘공동 입장 다른 국기’ 흔들며 입장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폐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빛 조력’ 막내 정재원… “희생요? 팀플레이였죠”

    ‘금빛 조력’ 막내 정재원… “희생요? 팀플레이였죠”

    “희생이라는 단어보단 팀플레이였다고 말하고 싶어요.” 이승훈(30)을 올림픽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에 올리는 데에는 ‘막내’ 정재원(17)의 특급 도움이 컸다. 그는 지난 24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 후 “제 레이스 덕분에 우리 팀이 금메달을 따 기쁘다”며 이처럼 말했다. ‘페이스메이커’ 역할뿐 아니라 이승훈의 막판 스퍼트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다. 이날 빅토르 할트 토루프(덴마크)와 리비오 벵거(스위스)는 레이스 초반부터 속도를 높여 나머지 그룹과 거리를 벌렸다. 이때 후발 주자들이 따라붙지 않으면 초반부터 치고 나간 선수들이 우승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이번엔 정재원이 후미 선두에서 바람의 저항을 온몸으로 맞은 채 선두와의 간격을 20~30m가량 유지하며 달렸다. 그사이 이승훈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은 유유히 따라가며 체력을 비축했다. 세 바퀴를 남기고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가 스퍼트를 시작했고 이승훈도 빠르게 쫓아갔다. 마지막 반 바퀴를 앞두고 이승훈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갔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선수들이 피니시라인을 앞두고 스퍼트할 때 체력을 다 쓴 정재원은 뒤처지기 시작해 결국 8위로
  • 한국, 종합 7위 확정…6개 종목서 역대 최다 메달 17개

    한국, 종합 7위 확정…6개 종목서 역대 최다 메달 17개

    대한민국 선수단이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을 수확하고 종합순위 7위에 올랐다.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모두 17개의 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우리나라는 일본(금 4·은 5·동 4)과 중국(금 1·은 6·동 2)보다도 좋은 성적을 올려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메달 수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따낸 14개(금 6·은 6·동 2)를 훌쩍 넘어섰다. 우리나라는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획득한 메달 8개(금 3·은 3·동 2)의 2배가 넘는 메달을 안방에서 땄다. 종합순위는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낸 2006년 토리노 대회 때와 같다. 역대 최고 순위는 밴쿠버 대회에서 달성한 5위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효자 종목에서 메달을 쓸어 담고 스키(스노보드), 스켈레톤, 컬링, 봅슬레이로 메달밭을 확장한 건 큰 소득이다. 한국이 동계올림픽 6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에는 3개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게 최고였다. ‘배추 보이’ 이상호(23)는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내 올림픽 도전 58년 만에 한국 스키의 첫 메달을 목
  • 원윤종 봅슬레이 시작한 이유는…“임용고시 가산점 준대서”

    원윤종 봅슬레이 시작한 이유는…“임용고시 가산점 준대서”

    “잘했다고 했어요. 다들 수고했다고. (원)윤종이 포함해서 애들 4명 이름을 다 불러줬어요.”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의 ‘파일럿’(썰매 조종수)이자 ‘맏형’인 원윤종(33·강원도청)의 어머니 박순애(60) 씨는 25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관중석에서 남편, 큰아들과 함께 둘째 아들의 봅슬레이 4인승 경기를 지켜봤다. 약 일주일 전 금메달까지 노린 2인승 경기에서 6위에 그친 아들은 이날 4인승 경기에서 독일 팀과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어머니 박 씨는 “2인승이 끝난 뒤에는 아이가 마음을 다칠까 봐 내가 아무 소리도 못 냈다”며 “내가 눈물을 보이면 아이가 힘들어할까 봐 그냥 조용히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이 말 한마디는 꼭 해야겠다 싶어서 겨우 입 밖으로 꺼냈다.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4인승 경기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어머니의 이런 격려가 큰 힘이 됐던 것일까. 원윤종은 2인승보다 절대 약세로 평가받던 4인승에서 결국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뤘다. 어머니가 ‘봅슬레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본 건 2010년이었다. 성결대 체육교육과 4학년생 원윤종은 체육 교사를 꿈꾸고 있었다. 이런 그가 어느 날
  • ‘국민 영미’ 김영미, 과거 개명할 뻔한 사연

    ‘국민 영미’ 김영미, 과거 개명할 뻔한 사연

    ‘영미 신드롬’을 일으킨 여자컬링 대표팀 김영미가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과거 개명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영미는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3-8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한 뒤 “영미라는 이름은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것”이라며 “옛사람들이 쓰는 이름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순우리말의 현대적인 이름으로 개명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생각 없다.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름의 뜻을 묻는 말엔 “꽃 영(榮)자에 아름다울 미(美) 자를 쓴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꽃’이라는 의미냐고 되묻자 “부끄럽다”라며 볼이 빨개졌다. 반면 김은정은 개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정은 기자회견에서 “내 이름이 김‘은’정이라 결승에서 많이 지는 것 같다”라며 “김‘금’정으로 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변에서 말씀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자체발광’ 여자 컬링 대표팀 사복패션

    [포토] ‘자체발광’ 여자 컬링 대표팀 사복패션

    2017년 11월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다함께 식사하는 여자컬링 대표팀. 아래 왼쪽은 김은정, 오른쪽은 김민정 감독. 김민정 여자컬링 감독 제공=연합뉴스
  • ‘영미 엄마’ 조순희 씨 “딸들이 이렇게 유명해 질 줄이야…”

    ‘영미 엄마’ 조순희 씨 “딸들이 이렇게 유명해 질 줄이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낳은 최고 유행어는 ‘영미’다. 컬링여자대표팀 스킵(주장) 김은정이 스톤을 던진 뒤 스위핑 방향과 속도를 지시하면서 외치는 김영미의 이름, ‘영미’는 전 국민이 알 정도로 유명해졌다.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만난 김영미-경애 자매의 어머니, 조순희(61) 씨는 “그저 감사하다”라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조순희 씨는 “딸들이 이렇게 유명해질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 한없이 착하고 예쁘게 자란 딸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라고 말했다. 조순희 씨는 경북 의성에서 딸 김영미-경애 자매를 홀로 키웠다. 남편과 사별한 뒤 시어머니를 모시며 두 딸을 뒷바라지했다. 삶은 순탄치 않았다. 조 씨는 의성에 있는 전봇대 제조 공장에서 일했다. 형편이 어려워지면 이웃의 농사일을 돕기도 했다. 주름이 깊게 팬 두 손이 인생의 깊이를 말해줬다. 그러나 조순희 씨는 “두 딸은 말썽 한 번 안 피우고 바르게 자랐다. 아이들을 키우는 게 수월했다”고 말했다. 자매가 어머니의 속을 썩인 적은 딱 한 번 있었다. 의성여고와 재학 시절 컬링을 배우겠다며 고집을 피운 것이다. 조순희 씨는 “힘든 운동을 한다고 했을 때 반대를 많이 했다. 그렇게 반대했는데도, 정말 열심히
  • [서울포토]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 쾌거

    [서울포토]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 쾌거

    25일 평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2018.2.25 평창 박지환 기자 seoul.co.kr
  • 기적 일군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넷이 뭉치면 더 강합니다”

    기적 일군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넷이 뭉치면 더 강합니다”

    서영우 “우리의 장점은 조직력”…전정린 “힘을 모아 함께 발전했다” 네 명이 손을 모았고, 새 역사를 만들었다. 아시아 봅슬레이 사상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김동현(31·강원도청) 팀은 입을 모아 “조직력은 우리가 최고”라고 말했다. 각자 헬멧에 ‘건곤감리’와 태극 모양을 달아 썰매에 탑승하는 순간, 태극기와 완성되는 조합으로 24∼2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를 누빈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1∼4차 시기 합계 3분 16초 38로 전체 29개 출전팀 중에서 최종 2위를 차지했다. 주행을 마친 뒤 서로를 강하게 포옹한 네 명은 “우리가 해냈다”라고 포효했다. 그들의 말처럼 ‘개인이 아닌 팀’이 해냈다. 일반적으로 봅슬레이 4인승은 봅슬레이 2인승 두 팀을 합해 만든다. 보이지 않는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 봅슬레이팀은 달랐다. 파일럿 원윤종은 “개개인의 기량은 유럽, 북미 선수들을 앞서지 못한다. 하지만 네 명이 뭉치는 힘은 우리가 강하다”며 “선수 네 명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연맹, 후원 단체 등 많은 분이 함
  • 김은정, 절도있는 거수경례의 비밀…“연습의 결과죠”

    김은정, 절도있는 거수경례의 비밀…“연습의 결과죠”

    “TV에 나올 때마다 항상 연습했어요” 컬링 열풍의 주역 ‘팀 킴’의 주장 김은정이 거수경례의 비밀을 밝혔다. 여자컬링 대표팀을 이끄는 스킵 김은정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승리할 때마다 관중석을 향해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펼쳤다. 거수경례를 하는 이유가 있는지, 특정 상대를 향해 하는 것인지, 정확한 각도의 비밀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예선전이 끝난 이후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던 김은정은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마지막 경기인 결승전이 끝나고서야 입을 열었다. 스웨덴에 3-8로 패해 은메달을 따게 됐을 때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시상식이 끝나고 기자회견까지 마쳤을 때는 환한 미소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특히 경기에서 ‘안경선배’ 특유의 무표정 카리스마를 뽐내던 김은정은 올림픽이 끝나자 안경도 벗고 활달한 성격으로 돌아갔다. 김은정은 거수경례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냥 한 건데요?”라며 명랑하게 답했다. 이어 “TV에 경례 장면이 나올 때마다 다 연습 하시잖아요. 맨날 그렇게 했는데”라며 거수경례 시늉을 했다. 특정인에게 한 것은 아니냐는 말에는 “관중에 인사를 하는데 누군가 한 분이
  • 여자컬링 김영미 “국민 이름 영미, 개명하려 했다”

    여자컬링 김영미 “국민 이름 영미, 개명하려 했다”

    ‘영미 신드롬’을 일으킨 여자컬링 대표팀 김영미가 과거 개명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름이 촌스러웠다는 게 이유다. 김영미는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3-8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한 뒤 “영미라는 이름은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것”이라며 “옛사람들이 쓰는 이름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순우리말의 현대적인 이름으로 개명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생각 없다.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름의 뜻을 묻는 말엔 “꽃 영(榮)자에 아름다울 미(美) 자를 쓴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꽃’이라는 의미냐고 되묻자 “부끄럽다”라며 볼이 빨개졌다. 스킵(주장) 김은정이 스톤을 던진 뒤 스위핑 방향과 속도를 지시하면서 외치는 김영미의 이름, ‘영미’는 국민 유행어가 됐다. 억양과 톤에 따라 작전이 바뀌어 ‘영미 단어 설명서’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김영미가 개명 생각을 접었다면, 김은정은 개명을 고민하고 있다. 정반대의 상황이다. 김은정은 기자회견에서 “내 이름이 김‘은’정이라 결승에서 많이 지는 것 같다”라며 “김‘금’정으로 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변에서 말씀하셨다
  • [서울포토] 안경 벗은 ‘안경선배’ 김은정

    [서울포토] 안경 벗은 ‘안경선배’ 김은정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 김은정이 25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2018.2.25 강릉 박지환 기자 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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